2022 한국에서 만나는 폴란드 가을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다양한 기관의 협력으로 공동주최되는 '한국에서 만나는 폴란드 가을' 폴란드 문화 행사가 2022년 9월 1일 그 시작을 알린다. 올가을, 폴란드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공연무대와 역사상 처음으로 폴란드 어린이 일러스트레이션 거장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2012년 가을,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에서는 폴란드-한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폴란드 문화 행사를 선보였다. '폴란드 포커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상영,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연극 상영 및 낭독 행사,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재즈 콘서트와 같은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 이후,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에서는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 음악, 요리, 연극, 무용, 현대음악, 민속음악, 재즈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폴란드 문화 행사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가을, 폴란드 문화가 다시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에서 만나는 폴란드 가을'은 9월 1일 아르토 노라스 Arto Noras의 콘서트로 시작되었다. 9월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핀란드 거장 첼리스트의 공연에서는 2020년 타계한 폴란드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Krzysztof Penderecki의 ⟪첼로 솔로를 위한 모음곡 Suite for Cello⟫와 ⟪첼로 협주곡 Cello Concerto⟫를 연주한다. 본 공연 현장에서는 2021년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리사이틀 Recital⟫ 앨범 홍보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본 앨범에는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펜데레츠키를 사사한 대한민국 작곡가 류재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음악이 수록되었다.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22 서울국제음악제의 폐막음악회 무대에서는 펜데레츠키의 작품 ⟪기도 Kadisz⟫가 SIMF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이보나 호싸 Iwona Hossa, 칸토르 제라드 에더리 Gerard Edery, 내레이터 스와보미르 홀란트 Sławomir Holland, 국립합창단, SIMF합창단의 연주를 통해 위촉 초연될 예정이다. 거장 펜데레츠키를 기리기 위해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에서 위촉한 류재준의 ⟪현악 사중주 협주곡⟫은 바이올린 백주영, 바이올린 김다미, 비올라 김상진, 첼로 김민지로 구성된 현악 사중주와 SIMF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9월 14일에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제4회 폴란드영화제가 개막한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영화음악 감독인 보이치에흐 킬라르 Wojciech Kilar 탄생 90주년을 맞은 회고전으로, 킬라르가 참여한 총 1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를 위해 제작된 킬라르 영화음악 전문 라디오 저널리스트이자 영화학자인 카야 클리메크 Kaja Klimek의 짧은 소개 영상이 영화 상영 후 공개될 예정이다. 본 영상은 바르샤바 영화학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2019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폴란드 영화제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와 주한폴란드대사관의 협력 아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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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폴란드 재즈 또한 한국의 관객을 찾는다.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위해 센세이셔널한 폴란드 재즈 그룹 이에이비에스 EABS가 내한한다. 2022년은 몇 해 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도 참여했었던 폴란드 명 재즈 트럼펫의 거장 토마시 스탄코 Tomasz Stańko 탄생 8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에이비에스는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0월 3일, 2018년 우리의 곁을 떠난 스탄코를 추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연주할 예정이다. 본 프로젝트의 파트너로는 토마시 스탄코 재단이 함께하였다. 자라섬 공연 후인 10월 5일,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주최하는 ‘2022 공공외교 랩소디 – 월드 인 하모니’ 콘서트 무대에 참여한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과의 협력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폴란드의 프리/아방가르드 재즈그룹 EABS, 재즈 피아노 트리오와 플라멩코 댄서로 구성된 스페인의 바렌시아 Barencia, 조선팝의 창시자이자 ⟪JTBC 풍류대장⟫ 초대 우승팀인 서도밴드가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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텡기에 흐워피 / 사진: Tomasz Knittel
클래식과 재즈에 이어 폴란드 민속음악 또한 올가을 한국을 물들인다. 9월 16일에서 25일까지 열리는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해 폴란드 민속음악 밴드 텡기에 흐워피 Tęgie Chłopy가 한국을 방문한다. 텡기에 흐워피는 폴란드 중부 키엘체 Kielce 지방의 춤과 음악을 선보이는 민속음악 밴드로, 9월 23일 익산 금마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월드뮤직 워크숍과 9월 24일 야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 100년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의 거장들⟫은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폴란드 문화 행사의 정점이다. 2022년 10월 11일부터 2023년 1월 15일까지 3달에 거쳐 열리는 본 전시회는 해외에서 개최되는 폴란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다룬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본 전시에서는 1920년대 아방가르드 아티스트인 스테판 & 프란치슈카 테메르손 Stefan & Franciszka Themmerson, 얀 마르친 샨체르 Jan Marcin Szancer를 비롯한 20세기를 대표하는 폴란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원화와 대표작이 공개된다. 그뿐만 아니라 마리안나 오클레야크 Marianna Oklejak,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Iwona Chmielewska 등 다양한 폴란드 현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포스트모던 그림책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폴란드어 어린이책을 한국에 소개해온 이지원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는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순천그림책도서관이 주관한다. 자모시치 현대미술관과 주한폴란드대사관이 전시 파트너 기관으로 협력한다.
'한국에서 만나는 폴란드 가을' 프로젝트에서 소개되는 모든 문화행사는 폴란드 문화유산부의 공동자금지원으로 진행된다.
저자: Culture.pl / 번역: AL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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