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
가장 유명한 폴란드의 오케스트라는 바르샤바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1901년 11월 5일에 첫 연주를 한 폴란드 국립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Orkiestra Symfoniczna Filharmonii Narodowej 이다. 독주자로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Ignacy Jan Paderewski가 협연했으며, 에밀 므위나르스키 Emil Młynarski가 이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지휘자로 지휘했다. 바르샤바 필하모니는 120 여회의 연주 여행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연주를 했으며, 폴란드 국영 음반사에서 도이치 그라모폰, 데카 등 여러 음반사를 통해 녹음을 발표했고, 많은 상을 받았다. 고전음악 세계에서 존경 받는 이 악단의 연주자들은 또한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음악(그 중에서는 유명한 ‘카우보이 비밥 Cowboy Bepop’도 있다)과 일본의 게임 음악도 녹음한 바 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파이널 판타지 XIII’를 들 수 있다.)
2002년에서 2013년도까지 폴란드 국립 필하모니의 지휘자는 안토니 비트 Antoni Wit였는데, 안토니 비트는 폴란드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셀 수 없이 초연했다. 안토니 비트의 재임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는 잦은 해외 연주여행을 하며 많은 녹음을 했는데, 이 중 최근 녹음인 낙소스 사에서 한 펜데레츠키 작품집은 영예로운 그래미 상을 받기도 했다. 2013년 9월 1일부터 비트의 자리는 야첵 카스프쉭 Jacek Kaspszyk이 이어받았다.
바르샤바의 다른 유명한 오케스트라로는 1984년에 창립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Sinfonia Varsovia가 있는데, 이 단체는 폴란드 실내악 오케스트라 Polska Orkiestra Kameralna를 전신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신포니아 바르소비아가 만들어진 데는 전설적인 미국의 지휘자이며 바이얼리니스트인 에후디 메뉴힌의 방문이 큰 역할을 했다. 더 많은 레퍼토리를 연주하기 위해서 폴란드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24개의 현악주자들을 갖추고 관악 부분을 두 배로 늘리며 개편되었다.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를 창립한 것은 2006년 고인이 된 프란치셱 비브라인췩 Franciszek Wybrańczyk이었는데, 비브라인췩이 처음으로 초대한 명예 지휘자가 바로 예후디 메뉴힌이었다. 지금은 음악감독으로 프랑스 지휘자인 마르크 민코프스키 Marc Minkowski가, 예술감독은 작곡가 크쉬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직접 맡고 있다.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의 본부는 바르샤바의 프라가 Praga 지역의 그로호프스카 Grochowska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여기서 관객을 초청하는 연주들이 자주 열린다.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는 낭뜨, 바르샤바, 도쿄와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열리는 폴레 쥬르네 Folle Journée 등 전세계 음악 페스티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 음악 사에서 가장 중요한 오케스트라 중 하나는 1930년대에 바르샤바에서 창립된 폴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전쟁 후 카토비체로 그 본부를 옮겨 다시 태어났다. 이제는 실롱스크 지역에 위치하게 된 폴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바로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의 1번 교향곡과 지금까지 연주되는 수많은 곡들을 초연한 것이다. 오늘날까지 폴란드의 현대 작품 초연에 있어서 폴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카토비체에는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초연 음악제 Festiwal Prawykonań’ 가 개최되고 있다. 이 초연 음악제에는 아직 수학 중인 젊은 작곡가들 뿐 아니라, 이미 수십년 동안 현장에서 활약 중이며, 교과서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던 작곡가들도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한다. 폴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녹음에도 열성적이며, 매우 성공적이다. 둑스 DUX사에서 발간한 펜데레츠키의 작품집은 2008년 미뎀 클래시컬 어워드의 현대음악 부문을 수상했다. 폴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는 현재 독일 지휘계의 떠오르는 별,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Alexander Liebreich 이다.
실내악단인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 Sinfonieta Cracovia 역시 중요한 단체이다. 1992년 크라쿠프 음악원의 학생들이 설립한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는 1994년 크라쿠프 시립 오케스트라의 지위를 획득한 이후, 펜데레츠키 부부의 후원과 도움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의 지휘자는 로베르트 카바르 Robert Kabar로, 뛰어난 바이얼리니스트이기도 하다.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는 많은 크라쿠프의 음악제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는데, 사크룸 프로파눔 Sacrum Profanum과 언사운드 Unsound 페스티벌에서, 음악원에서 배울 수 없을 듯한 레퍼토리들을 연주하곤 한다. 사크룸 프로파눔 페스티벌에서는 아이슬란드의 그룹인 뭄 Mum과 시네마틱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언사운드에서는 벤 프로스트 Ben Frost와 다니엘 미야르나손 Daniel Bjarnason과 ‘솔라리스를 향한 음악 Muzyka do Solaris’ 프로젝트를 함께 했으며 얼터너티브 음악가로 유명한 뎀디케 스타레 Demdike Stare와 율리아 홀터 Julia Holter와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딘 블런트 Dean Blunt와 함께 공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