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Wisława Szymborska가 《어린 여자아이가 식탁보를 잡아 당긴다 Mała dziewczynka ściąga obrus》을 낭송합니다. 쉼보르스카는 이 시를 통해 거창한 신념보다는 이색적인 일상 속 사소한 사건, 평범한 물건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 시시는 쉼보르스카의 비서인 미하우 루시네크 Michał Rusinek의 딸 나탈리아의 일화를 소재로 탄생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집안의 물건을 자주 망가트리고 깨트렸던 나탈리아는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했고, 이 시를 아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쉼보르스카의 시가 신념을 담은 시도, 일상의 시도 아니라면 과연 그의 시는 어떤 것일까요? 삶의 시일까요? 아니면 시 자체가 삶이 된 걸까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