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으로 잇는 공동체의 힘
공원, 광장, 녹지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익숙한 휴식처입니다. 하지만 21세기 도시 생활에서 비롯한 여러 과제 앞에서, 이 같은 공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해답을 '정원'에서 찾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바르샤바에서는 〈해답은 정원이다 Odpowiedzią jest ogród〉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공동체 정원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두 곳, 시에키에르키 Siekierki의 '모스트 농장 Gospodarstwo MOST'과 야즈두프 Jazdów의 '공동체 정원 Ogród Społeczny'을 방문했습니다. 프로젝트의 큐레이터인 안나 갈라스-코실 Anna Galas-Kosil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공동체 정원 개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역 공동체가 조성한 이 정원들은 21세기 현대 사회가 직면한 기후, 사회, 식량 문제는 물론, 세계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도시의 과도한 콘크리트화와 과소비에 대응할 수 있는 해답입니다."
그는 또한 점점 더 많은 도시 농장이 단순히 자연과 접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 점차 '생태 도시 ecopolis'라는 미래형 친환경 도시 개념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공동체 정원과 도시 농장은 예술적, 행동주의적, 다문화적인 실천이 서로 만나고 연결망을 형성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공동체와 지구 모두에게 안전한 방식으로, 다양성의 정신 아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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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바르티 야즈두프 Otwarty Jazdów' 프로젝트 / 사진: https://www.face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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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정원이다〉 프로젝트는 도시 농장이라는 아이디어를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공동체 정원에서 진행되는 견학 프로그램, 워크숍, 그리고 해외에서 온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한 2단계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도시 농장은 기본적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며, 이를 둘러싼 공동체만 꾸준히 활발하게 유지되기만 한다면 충분히 지속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활동이 점차 주목을 받으면서, 사회적·행정적·전문적인 차원에서의 지원도 함께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디니아의 우르반랩 UrbanLab은 《그디니아의 공동체 정원들 - 도시 정원사를 위한 실전 가이드 Ogrody społecznościowe w Gdyni. Poradnik nie tylko dla miastowych badylarzy》라는 안내서를 발간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는 그디니아의 사례를 넘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루블린, 브로츠와프, 크라쿠프 등 여러 도시의 시청에서는 시민들이 거주지 근처에 공동체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루블린 시청에서는 '시민참여국 Biuro Partycypacji Społecznej'이 이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청 웹사이트에 따르면 공동체 정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정원을 꾸릴 장소와 함께 운영할 의지를 가진 세 명 이상의 참가자입니다. 이처럼 뜻을 모은 그룹을 결성해 시청에 신청하면,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치에서는 현재 40개의 공동체 정원이 운영 중이며, 이 정원들은 공식 또는 비공식 이웃 모임, 친구나 가족 단위, 아파트 단지, 학교와 유치원, 지역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노인복지시설 등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조성·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청은 매년 이러한 공동체 정원 조성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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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체친 라슈토브니아 Łasztownia 지역의 공동체 정원 / 사진: Łukasz Wadołowski / 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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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는 신체적 활동이자 정신적 활동으로, 때로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명상의 실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변화를 경험하고, 세상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생태학 전문가이자 활동가인 마렉 스티친스키 Marek Styczyński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처럼 공동체 정원은 다양한 의미와 목적 아래 조성되기도 합니다. 폴란드 곳곳의 주거지와 아파트 단지에는 여전히 방치된 공동 공간이 많습니다. 공동체 정원은 연립주택 또는 아파트, 학교, 지역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등에서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이웃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사용자들의 더 큰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인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원은 주로 도시 재생 구역에 조성되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의 입소자들이 활동에 함께하기도 합니다. 직접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돌보며, 수확물을 활용하는 과정은 참여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며, 때로는 건강을 회복하거나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디니아에서는 "공동체 정원을 가꾸는 것은 곧 식물과 관계를 함께 가꾸는 것과도 같다"라는 말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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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비체의 공동체 정원 / 사진: Marzena Bugała-Astaszów / Dziennik Zachodni / Polsa Presse / Eas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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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여년 전부터 폴란드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공동체 정원은 2015년 크라쿠프의 포드구제 Podgórze 지역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2년 뒤인 2017년에는 브로츠와프의 오우빈 Ołbin 지역에 첫 번째 텃밭이 조성되었고, 2021년에는 크라쿠프 시청 건물 안뜰에 도시 농장이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폴란드 전역에는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공동체 정원 프로젝트가 수백 개에 이릅니다. 그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202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모스트 협동조합 Spółdzielnia MOST'의 도시 농장입니다. 바르샤바 시에키에르키 지역에 위치한 이 농장은 3.6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하며,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의 창립자들이 주도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이 농장은 식량 생산을 포함에 여러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설립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사용자들이 식물과 직접 접촉할 기회를 제공하고, 토지를 경작하는 경험을 통해 자율성과 주체성, 즉 '내 손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감각을 체험하게 하는 데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원예 치료 hortiterapia'와 '아그리파크 agripark'의 개념 발전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아그리파크는 단순히 잔디밭과 관상식물로 꾸며진 공원이 아닌, 채소밭과 과수로 구성된 휴식과 여가 공간을 뜻합니다.
바르샤바 시에키에르키 지역의 모스트 협동조합 / 사진: 모스트 협동조합 제공
요안나 에르벨 Joanna Erbel, 마야 쿠드와 Maja Kudła, 마치에이 웹코프스키 Maciej Łepkowski, 카타지나 프시옘스카-그제식 Katarzyna Przyjemska-Grzesik 등을 비롯한 모스트 협동조합 Spółdzielnia MOST의 공동 설립자들은 공동체 정원 활동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담은 보고서 《도시 먹거리 지대 및 생태농업 발전을 위한 도구로서의 협동조합 도시 농장 Spółdzielcza farma miejska jako narzędzie rozwoju miejskiej strefy żywicielskiej i agroekologii》을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도시 농업의 이론과 실천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아우를 뿐 아니라, 보다 보편적인 차원의 논의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이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는 이 보고서를 통해 농업 생물다양성과 재생 농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왜 우리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중요한지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소규모 도시 농장, 아그리파크, 아쿠아포닉스, 수직농법 등 다양한 도시 농업 형태를 소개하고, 도시 구조에 적합한 식량 유통 모델들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폴란드의 여러 도시에서 발전 중인 도시 농업 프로젝트 사례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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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친 예지오르나 Konstancin Jeziorna 소재 가이아 파크 주거단지 Osiedle Gaia Park / 공동체 정원이 포함된 조감도 / 사진: https://gaiapark.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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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시 원예나 도시 농업은 이미 널리 알려진 개념이자 유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공동체 정원, 온실, 텃밭이나 화단을 함께 가꿀 수 있는 공간을 신축 아파트 단지의 부대시설에 포함시키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간이 실제로 주민들의 정신적 건강이나 이웃 간 유대 형성을 진정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런 요소들이 잠재 고객에게는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결국 이는 주택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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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체르니아코프스키에 호숫가 Jeziorko Czerniakowskie의 가족 주말농장에서 맞이한 5월의 주말 / 사진: Joanna Borowska /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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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시 원예는 폴란드에서 새롭게 등장한 현상일까요? 사실 주말농장으로 활용된 가족 정원은 이미 19세기 말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도시 원예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모든 노동자 가정에 텃밭을!'이라는 정치적 구호와 함께, 가족 또는 노동자 단위의 정원 단지 조성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족 주말농장 ROD(Rodzinny Ogród Działkowy) 구역에서는 이론상 각 사용자가 작은 필지를 배정받아 경작하지만, 실제로는 자연스럽게 공동체와 상호지원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왔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도구나 씨앗, 경험을 나누는 일은 과거에도, 지금도 주말농장에서 매우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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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롱크 정원의 파빌리온 / 설계: 비에르친스키 스튜디오 / 사진: Turlej / 비에르친스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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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대부분의 폴란드 도시에서는 가족형 주말농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바르샤바에서는 이와 유사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기반 도시 정원이 발전해 왔습니다. 2011년경, 바르샤바 도심에 위치한 시루트미에시치에 Śródmieście 구청은 야즈두프 지역의 주거 단지를 철거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야즈두프는 비스와 강변 경사지에 조성된 왕의 대로 Trakt Królewski 바로 옆에 위치한 구역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폐허가 된 바르샤바를 재건하던 시기에 조성된 곳입니다. 이곳에는 당시 핀란드에서 들여온 목조 주택들로 구성된 임시 주거 단지가 세워졌고, 이 목조 건물들은 기적적으로 오늘날까지 대부분 원형을 유지하며 보존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해당 지역을 철거하고 대사관 지구 등으로 재개발하려는 계획은, 핀란드식 목조 주택에 거주하는 소수 주민들뿐 아니라, 번잡한 도심 속 조용하고 녹음이 짙은 공간을 이용해 온 많은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야즈두프에서는 다양한 예술 및 사회적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었고, 이렇게 재발견된 공간은 점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017년, 이 주거 단지는 국가 문화재로 등재되었고, 1940년대 목조 주택과 그 주변 정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활발한 공동체는 오늘날까지도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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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제프 문화센터 공동체 정원 / 사진: 스우제프 문화센터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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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정원과 도시 농장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며, 활동의 주축이 되는 공동체의 수만큼 그 모습도 제각각입니다. 2024년 10월에 열린 〈정원이 해답이다〉 프로젝트 워크숍 참가자들은 바르샤바 스우제프 지역의 문화센터 Służewski Dom Kultury에서 운영 중인 정원 모델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문화센터는 3월부터 10월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 정원 Wspólny Ogród'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 유치원과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도시 농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꼭 직접 식물을 가꾸지 않더라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원예 활동을 체험하거나 도심 속 농작물 재배 과정을 지켜보며 정원 활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스우제프 문화센터에 상주하는 치트린카 Cytrynka와 무슈카 Muszka, 두 마리 염소가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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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롱크 정원의 파빌리온 / 설계: 비에르친스키 스튜디오 / 사진: Turlej / 비에르친스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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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정원은 이웃이 함께 가꾸는 연립주택 마당의 작은 잔디밭부터, 대규모 도시 농장, 문화기관 활동의 일부로 운영되는 정원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포즈난의 셰롱크 정원 Ogród Szeląg처럼 도심 공원과 공존하기도 합니다. 이 정원은 2,800㎡ 규모로, 역사적인 셰롱고프스키 공원 Park Szelągowski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텃밭뿐만 아니라 녹음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2018년에는 비에르친스키 스튜디오 wierciński-studio의 아담 비에르친스키 Adam Wierciński와 아그니에슈카 오프시아니 Agnieszka Owsiany가 설계한 목조 파빌리온이 이곳에 더해지며 정원은 더욱 풍성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건물 일부가 기둥 위에 떠 있는 단순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아늑한 커뮤니티 공간이자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동체 정원은 문화재나 예술 공간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슈체친 성요한복음사가성당 Kościół św. Jana Ewangelisty의 고딕 양식 벽 그늘 아래와 트라포스타차 미술관 Trafostacja Sztuki 인근에 조성된 텃밭은 이러한 조화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이웃들이 함께 가꾸는 도시 농장은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에 조성된 주거지인 바르샤바의 피아스키 주거단지 Osiedle Piaski에 사는 여성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원을 만들기 위해 주택조합과 구청, 후원사를 직접 찾아다니면 지원을 요청했고, 마침내 그 뜻을 실현시켰습니다. 그들의 열정은 주변 이웃들에게도 전해졌고, 현재 이 정원은 60명 이상의 주민들과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이 함께 돌보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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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제프 문화센터 정원의 염소들 / 사진: Ela Biryło / 스우제프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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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정원 프로젝트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완벽한 계획이나 문제없는 시도는 존재하지 않기에, 때로는 경작지나 화분이 훼손되거나, 식물을 돌보던 공동체가 해체되거나, 초기의 열정이 사그라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원에서 맺어진 인연이 말 그대로 '싹을 틔워', 전혀 새로운 프로젝트나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끝내 우리 곁에 남는 것은 식물이 자라는 녹지입니다. 그 공간은 곤충과 작은 동물들이 먹이를 찾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장소가 됩니다. 인간이 자연에 끼치는 해악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 시대에,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시도는 그 자체로 값진 의미를 지닙니다.
저자: 안나 치메르 Anna Cymer (2025년 4월 2일) | 번역: AL (2025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