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로츠키와 달리, 예지 그제고제프스키는 텍스트에 충실한 연출가가 아니었다. 그는 대본을 자유롭게 변형하고, 언어를 새롭고 도발적인 맥락 속에 배치했다. 텍스트 구성과 무대 디자인 모두에서 콜라주 방식을 선호했으며, 그가 직접 쓴 대본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 역시 맬컴 로리 Malcolm Lowry,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스타니스와프 비스피안스키 Stanisław Wyspiański, 스타니스와프 이그나치 비트키에비치, 아담 미츠키에비치 등의 희곡을 엮은 형태로 구성되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그는 크라쿠프와 브로츠와프에서 활동하며 곰브로비치의 《결혼식 Ślub》, 지그문트 크라신스키 Zygmunt Krasiński의 《비신곡 Nie-Boska komedia》,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아메리카 Amerika》 등을 연출했다. 이후 바르샤바로 이주해 장 주네 Jean Genet의 《병풍 Les Paravents》, 타데우시 루제비치의 《함정 Pułapka》,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의 《서푼짜리 오페라 Die Dreigroschenoper》 등 보다 성숙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1997년 이후 그는 연출 방식에 변화를 보였다. 이전처럼 연극적 장치와 형식적 실험에 집중하기보다는, 국립 무대를 통해 동시대 폴란드와 1989년 체제 전환 이후 예술가와 관객의 운명, 그리고 역사와 현재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저자: Culture.pl (2017년 3월 16일 / 최종 업데이트: 2024년 9월 23일) | 번역: AL (2026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