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의 영향을 받은 8가지 영화
폴란드를 대표하는 공상과학 소설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 Stanisław Lem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8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1. <더 콩그레스 The Congress (2013)> | 아리 폴만
아리 폴만 감독의 <더 콩그레스 The Congress (2013)>은 미하우 엔글레르트 Michał Englert (촬영), 오푸스 필름 (공동 제작), 오렌지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폴란드 필름 협회 (공동 자금 조달)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폴만 감독은 부모의 조국인 폴란드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에 몰두했다. 배우 로빈 라이트 Robin Wright는 전신 영상을 디지털화해 영화 속 '디지털 배우'로 출연하였다. 이 작품은 제4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영화 제작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 <가면 Maska (2010)> | 퀘이 형제
가장 널리 알려진 렘의 소설 <솔라리스 Solaris>는 보리스 니렌버그 Boris Nirenburg (1968년),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1972년)와 스티븐 소더버그 (2002년) 세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 공개되었다.
그중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한 <솔라리스>는 크리스 켈빈과 레아의 관계가 강조되는 스토리가 특징이다. 살아있는 바다의 부재와 소설과는 다른 영화 전개에 작가는 실망하기도 했지만, 영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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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독특하고도 압도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빛, 색, 아름다운 장면들, 음악, 인상적인 연기, 특수효과의 적절한 사용, 명확한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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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의 <솔라리스>에 출연한 조지 클루니 / 사진: 20세기 폭스 / East News
4. <우주비행사 피륵스 수사 Inquest of Pilot Pirx> | 마레크 피에스트라크 Marek Piestrak
폴란드,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3개국이 공동 제작한 <우주비행사 피륵스 수사 Inquest of Pilot Pirx>은 렘의 소설 <우주비행사 피륵스 Opowieści o pilocie Pirxie>에 영감을 받은 영화이다. 로봇과 인간 우주비행사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은 위성을 토성 고리로 발사하는 임무에 착수한다. 하지만 인간 우주비행사 대부분이 사망하는 재난이 발생하고, 지구에 돌아온 뒤 임무단은 피륵스의 사고 책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다. 로봇이 인간 우주비행사을 죽이려는 시도로 오작동을 일으킨 사실이 밝혀진다면? 로봇에 대한 렘의 의견은 분명하다. 인간은 주저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의심을 하지만 로봇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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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솔라리스 (1972)> |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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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첫 번째 공상과학 영화이다. 이 작품은 15년간 소련에서 컬트의 지위를 잃지 않고 몰래 상영되어 온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에 대한 소련의 대답이기도 하다. 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각본 작성 과정에서 타르콥스키 감독과 프리드리히 고렌스타인 각본가가 작가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예술적으로는 독립적인 지위를 지켰다. 렘은 타르콥스키가 만든 <솔라리스>를 좋아하지도, 끝까지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1972년 칸 국제 영화제에서 초연되어 그랑프리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황금 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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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타르콥스키 <솔라리스> 스틸컷 / 사진: MOSFILM / East News
6. <롤리 폴리 Roly Poly (1968)> | 안제이 바이다 Andrzej Wajda
렘의 단편 소설 <롤리 폴리 Roly Poly>를 각색한 안제이 바이다 Andrzej Wajda 감독의 영화로, 각본 또한 작가가 직접 작성하였다. 레이스카 선수인 주인공은 연속되는 외과 수술로 내부 장기 모두에 손상을 입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기 기증자에게 갚아야 할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한 채 불운은 계속된다.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며 유럽 전역의 TV에서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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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친구 Przyjaciel (1965)> | 마레크 노비츠키 Marek Nowicki & 예지 스타비츠키 Jerzy Stawicki
TV 방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20분짜리 흑백 영화 속에는 세계를 장악하려는 기계 두뇌가 영화 주인공의 모든 행동을 제어한다. 이 영화를 제작한 듀오 감독은 렘의 또다른 작품을 각색한 <자줄 교수 Profesor Zazul (1962)>를 추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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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침묵의 별 Milcząca Gwiazda (1960)> | 쿠르트 메치히 Kurt Maetzig
<침묵의 별 Milcząca gwiazda>은 렘의 소설 <우주비행사들 Astronauci>을 원작으로 만든 동독과 폴란드의 합작 영화다. 1960년대 가장 인상적인 비할리우드 공상과학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금성의 신비한 메시지를 발견한 과학자들은 먼 여행을 떠나게 된다. 금성에 도착한 비행사들은 먼 행성의 주민이 지구를 침공하려 했으나, 결국 자멸에 이른 사실을 발견한다. 금성으로 떠난 비행사 중 일부만 지구로 돌아오게 되었고, 이들은 인류에게 원자력 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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