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떠나는 폴란드 여행
폴란드 도시 속 현지 민속 문화, 아름다운 건축, 레트로 감성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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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신학 Duchologia Polska>, <공예 - 우리 주위의 창의성 Wyroby. Pomysłowość wokół nas>의 저자 올가 드렌다 Olga Drenda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폴란드의 놀이터, 기차 대합실, 오래된 영화관, 화려한 모자이크, 빈티지한 잡지 표지 등, 소소한 일상의 오브제를 공유합니다. 실롱스크 지역의 소도시 미코우프 Mikołów 출신 인류학자 드렌다의 멈추지 않는 열정에서 탄생한 작업은 연구자, 르포르타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옛 감성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니아층이 큰 레트로 감성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지속적인 흐름으로 만들고 과거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십 년 전에는 상상도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이 도시 속 전통문화와 레트로 감성에 관심을 가지며, 사진과 기록을 남겨 과거를 지속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ratki_furtki_plot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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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에이 피에트루카니에츠 Maciej Pietrukaniec의 인스타그램은 1989년 이전 폴란드 인민공화국 시절의 금속 세공품과 장식품 컬렉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금속으로 만든 시민 농장 문, 쇠창살, 쓰레기통을 비롯해 우리의 일상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모든 오브제를 사진에 담아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사용에 대한 허락을 요청하자, 피에트루카니에츠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보내왔습니다.
“제 사진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우리가 등한시해왔던 폴란드의 시각 문화를 알리고, 그 존재를 상기시킬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오른쪽 사진의 철제 문은 실롱스크 지방의 소도시 보가티니아 Bogatynia의 '투루프 Turów 갈탄 박물관' 전시품 일부를 사용해 제작한 작품입니다. 전시회가 끝난 후, 시민 농장에서 정원을 가꾸던 박물관 직원의 요청으로 철제 장식은 문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장식 상단은 플리오세 시대의 동식물을, 하단은 석탄을 채굴하는 광부를 의미합니다.
@pozdrowienia_z_malego_mi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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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롱스크 지방의 소도시 시에미아노비체 실롱스키에 Siemianowice Śląskie에서 태어난 마치에크 홀레바 Maciek Cholewa’의 인스타그램은 "우리는 모두 작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소개글로 시작합니다. 홀레바는 현대인의 삶을 관찰하고, 일상의 유머를 찾아냅니다. 'Spoko' (역: 좋아) 라는 이름의 가게, 'Grzybek' (역: 버섯) 라는 이름의 베이커리,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동화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오른쪽 사진의 올빼미 나무를 보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따뜻한 흔적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롱스크의 또 다른 소도시 라지온쿠프 Radzionków는 작가에게 있어 영감의 원천이자 작업의 터전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홀레바는 동료 아티스트 보이치에흐 라드반스키 Wojciech Radwański와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 @r_a_d_z_i_o_n_k_o_w 을 운영하며 드론으로 촬영한 라지온쿠프 사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Embeded gallery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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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루카니에츠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홀레바는 작업 영역을 문 디자인으로 확장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모더니즘과 민속예술이 녹아든 홀레바의 작품에 대해 예술 평론가 피오트르 폴리흐트 Piotr Policht는 "분리되었지만, 지속되는 정체성의 문제"라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ogrodnictwo_podbloko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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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회색빛 콘크리트 아파트 단지 앞, 삭막한 분위기를 싱그럽게 밝혀주는 작은 정원은 사람들에게 작고 큰 기쁨을 안겨줍니다. '단지 앞 원예'라는 뜻을 가진 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매달 '이번 달의 정원' 선정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빨리 따뜻한 봄이 와 더욱 아름다운 정원을 볼 수 있길 기다려봅니다!
@polskisocreal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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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화려한 스티로폼보타 연약한 스그라피토를 선호합니다.' 유스티나 피타 Justyna Pyta, 필립 라소츠키 Filip Lasocki, 마르친 스쿠프 Marcin Skup 세 명이 함께 운영하는 이 인스타그램에는 1949년-1955년 폴란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흔적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 명은 어쩌다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화려한 색으로 칠해진 아파트의 세상이 오고 말 거니까요.
이들은 건축물에 국한되지 않고, 당대의 조각, 그림, 오브제들과 그 속에 담긴 역사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mieszkamwszczeci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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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폰칠류시 Ola Poncyljusz와 미하우 샤우키에비치 Michał Szałkiewicz 두 사람이 운영하는 이 인스타그램은 어떤 공식 홍보 계정보다 슈체친을 가장 매력적으로 소개합니다. '슈체친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계정 이름에 걸맞게 슈체친의 역사적인 랜드마크, 계단, 장식 디테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식 미드타운 건축에 푹 빠진 바르샤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전쟁 이전 건물들, 아름답고 화려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진을 소개하는 게시물, 스토리, 하이라이트를 보다보면 시와도 같은 감상을 자아내게 됩니다. 폰칠류시와 샤우키에비치는 이에서 멈추지 않고 슈체친의 역사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 폴란드어를 하실 수 있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maciejdusi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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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에이 차르네츠키 Maciej Czarnecki는 "사죄하지 않는" 건축물의 사진을 찍는 모더니스트이자 브루탈리스트입니다. 삶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계, 과거 유토피아의 흔적,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이 남기는 불안한 유산을 사진에 담아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피사체로 등장하는 바우브지흐 Wałbrzych, 크라쿠프 Kraków, 글리비체 Gliwice의 기념비들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혹은 조지아 트빌리시의 브루탈리즘 아이콘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slaski_modern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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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비체 실롱스크 봉기군 기념비 / 배경: 코르판테코 거리 대형 아파트 단지 / 1967 / 디자인: 구스타프 젬와, 보이치에흐 자브워츠키 / 사진: 바르테크 드보르스키 / @slaski_modernizm
바르테크 드보르스키 Bartek Dworski가 운영하는 이 인스타그램 계정은 실롱스크의 랜드마크, 그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드보르스키는 정확한 제작연도, 제작자, 주소 정보와 함께 실롱스크의 건축물, 조각, 아름다운 모자이크 사진을 공유합니다. 또 다른 계정 @le.nin.grad 에서는 공산주의 시절 지어진 건물들을 소개합니다.
@poland.stree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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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스트피친스카 Monika Stpiczyńska는 구글 맵스가 포착한 폴란드 작은 마을의 재미있는 장면을 찾아 모두와 함께 공유합니다. 낚시하는 마을 사람들, 빈 모래 상자 옆에서 옹기종기 모여 노는 사람들, 그리고 하늘을 나는 토끼가 나온 거리 사진까지! 하이누프카 Hajnówka, 트셰시치안카 Trześcianka, 흐루비에슈프 Hrubieszów와 같이 작은 마을의 모습을 멀리서 엿볼 수도 있습니다. 구글 맵스 스크린샷을 예술로 승화시킨 선구자 마이클 울프 Michael Wolf에게서 영감을 받은 스트피친스카의 작품과 함께 폴란드 작은 마을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wedrowny_zaklad_fotograficz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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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에슈카 파용치코프스카는 몇 년에 걸쳐 빈티지 폭스바겐 T3를 몰고 폴란드의 여러 마을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의 사진을 찍어 무료로 선물하곤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밥 한 끼를 얻어먹거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를 기록으로 남겼고, 이렇게 모인 추억은 차르네 Czarne 출판사에서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파용치코프스카의 인스타그램에는 폴란드 전역을 여행하며 남긴 여행 스냅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여러분이 몰랐던 숨겨진 폴란드 여행지를 파용치코프스카의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보세요!
@krzysztofeber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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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진작가 크시슈토프 에베를레 Krzysztof Eberle는 바르샤바에 몇 년간 거주하며 도시의 후기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에베를레의 사진에는 오래된 쇼핑몰,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고층 빌딩, 도시 중심지의 버려진 공간, 먼 거리에서 망원으로 포착한 국가 행사가 피사체로 주로 등장합니다.
저자: Michał Dąbrowski / 번역: AL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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