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꼭 먹어봐야 할 달콤한 간식
바삭한 프린스 폴로 Prince Polo와 달콤한 크루프키 krówki는 공산주의 시절부터 지금까지 폴란드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간식거리입니다. 폴란드의 특별한 맛이 담긴 꼭 먹어봐야 할 폴란드 대표 간식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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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타시에 믈레츠코 / 사진: 마르친 클라반 / AG
프타시에 믈레츠코 Ptasie Mleczko는 초콜릿으로 코팅한 부드러운 바닐라향 마시멜로우입니다. 폴란드어로 ‘새의 우유’라는 뜻을 가진 프타시에 믈레츠코는 폴란드 정치 체제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모든 연령대의 폴란드인에게 사랑받는 간식입니다. 하지만 오늘날과는 달리 1989년 폴란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프타시에 믈레츠코의 역사는 전간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얀 베델 Jan Wedel은 19세기 찰스 베델 Charles Wedel이 세운 가게를 물려받아 가업을 이었고, 베델은 전쟁 발발 전 폴란드에서 가장 큰 초콜릿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프타시에 믈레츠코는 1939년 이전 E. 베델 E. Wedel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상표등록을 마쳤지만, 상표등록이 만료된 1950년대에 들어서자 마자 많은 과자 공장들이 같은 이름을 가진 비슷한 과자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상표등록이 갱신되며 프타시에 믈레츠코와 맛이 비슷한 과자들은 결국 상품명을 다르게 바꿔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린스 폴로 Prince Polo & 프린체사 Prince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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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폴로 / 사진: 안제이 보가치 / Forum
쇼핑 중 폴란드인들이 충동적으로 사버리는 대표 아이템, 프린스 폴로! 이때문에 프린스 폴로는 많은 폴란드인에게 '충동 구매'의 대표 물건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폴란드는 웨이퍼 과자를 가장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한 나라이며, 폴란드인들은 이런 웨이퍼 과자를 즐겨먹습니다. 그렇다면 왜 폴란드에서는 이런 과자가 인기가 많을까요? 이 중 일부는 공산주의시대 폴란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과자 재료 중 하나인 웨이퍼는 당시 소규모 민간시설에서 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구하기가 쉬웠고, 토르트 알 라 피싱게르 Tort a la Pischinger와 같은 디저트의 재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폴란드인들은 프린스 폴로의 친숙한 맛과 함께 자랐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폴란드에서 수출된 웨이퍼가 가장 인기를 끈 곳은 놀랍게도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 청어가 폴란드로 수입되는 동안, 아이슬란드인들은 항상 그 배로 프린스 폴로를 수입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아이슬란드인들은 1년에 적어도 1kg의 프린스 폴로를 소비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프린스 폴로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클래식한 초콜릿 맛 이외에도 우유 맛, 땅콩 맛, 코코넛 맛을 비롯, 다양한 맛들이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프린스 폴로의 가장 큰 경쟁자는 포즈난 고플라나 Goplana에서 생산되는 프린체사 Princessa 웨이퍼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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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누베크의 크루프키 / 사진: 보이치에흐 수르지엘 / AG
폴란드를 대표하는 캐러맬 크루프키는 우유, 버터, 설탕을 재료로 만듭니다. 먼저 앞서 소개한 세 가지의 재료를 크리미하게 끓이면서 저어준 다음 틀에 넣어 식힙니다. 그다음 식은 캐러맬을 한입 크기로 잘라 젖소가 그려진 포장지에 넣으면 크루프키가 완성됩니다. '크루프키'는 폴란드어로 '암소'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갓 만든 크루프키는 쫄깃한 식감을 가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루프키 속 설탕이 결정화되어 표면이 잘 부서지게 됩니다.
크루프키 역사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펠릭스 포모르스키 Feliks Pomorski는 지토미에시 Żytomierz에 사는 삼촌으로부터 캐러맬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1920년이 되어 포모르스키는 포즈난에서 캐러맬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어려움 속에서도 공장을 바르샤바 근교의 밀라누베크 Milanówek로 옮겨가며 생산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공장이 국유화되었지만, 포모르스키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뒷마당에서 크루프키를 만들었습니다.
포모르스키가 세운 이 회사는 오늘날에도 활발히 여러 도시의 공장에서 대량으로 크루프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가장 맛있는 크루프키는 역시 수제로 직접 만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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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 사탕 이리스 Irys는 유명 폴란드 어린이 책 작가 반다 호톰스카 Wanda Chotomska의 시에도 등장하는 폴란드 대표 사탕 중 하나입니다.
"만약 호랑이가 이리스를 먹는다면 세상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야.
토피를 먹어본 모든 호랑이는 고기를 먹지 않을 테니까"
크루프키와 마찬가지로 이리스 또한 전간기 시대부터 사랑받아온 주전부리로, 끓인 우유 고형물을 재료로 만들어져 독특한 맛과 색상을 냅니다. 공산정권 기간 이리스는 유트셴카 Jutrzenka에서 생산되었고, 1970년대 생산을 위해 새로운 기기를 들여올때면 많은 학교에서는 사탕 공장을 견학차 방문하였습니다. 오늘날 이리스는 독일, 헝가리, 캐나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수출되며 전세계의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사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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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쳉스토호바 순례자들 / 사진: 크시슈토프 파벨라 / Forum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팔던 옛 추억의 폴란드 아이스크림 가게들은 사라지고 없지만, 밤비노 Bambino 아이스크림만큼은 많은 사람의 어린 시절에서 추억의 맛으로 남아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산주의 시대의 평범하고 전형적인 아이스크림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여전히 생산은 되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주류시장에서 벗어나 틈새시장에서만 소비되는 아이스크림이 되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생산은 1960년대 우츠 협동조합에서 시작되었고, 이와 비슷하게 공산주의 시대에 즐겨 먹던 아이스크림인 '핑크빈 Pingwin'과 '칼립소 Calypso' 또한 오늘날 여전히 폴란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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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이스크림 / 사진: SpiderMum
만약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기 어려우시다면? 따뜻한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와플 콘 위에 달콤한 크림을 얹고 초콜릿을 더한 이 디저트는 폴란드 전역의 디저트 가게에서 절찬리에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델리치예 샴판스키에 Delicje Szampańs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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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델리치예 Delicje를 한입에 먹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과자를 먼저 먹고 초콜릿과 젤리를 다음에 먹는 타입인가요?"
어린 시절 델리치예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겪는 딜레마입니다. 그리고 뜯겨진 포장지 안, 맛있는 과자가 하나씩 사라지는 걸 본다면 슬퍼질지도 모릅니다. 델리치예는 부드러운 과자에 젤리를 붙여 초콜릿으로 코팅한 과자로, 1970년대부터 폴란드에서 판매되었습니다. 처음 오렌지 맛만 판매되었지만, 이후 체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살구와 같은 맛이 추가되었습니다.
다누시아 Danusia, 카슈탄키 Kasztanki, 미하우키 Michał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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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시아 Danusia, 카슈탄키 Kasztanki, 미하우키 Michałki, 말라가 Malaga 모두 폴란드를 대표하는 초콜릿 사탕으로, 현재 바벨 Wawel 사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역사를 아는 이는 많이 없을겁니다.
견과류 필링이 들어간 초콜릿 바 다누시아의 역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대부터 시작됩니다. 19세기 말 크라쿠프에 처음 문을 연 아담 피아세츠키 Adam Piasecki사탕 초콜릿 공장에서 1913년 처음으로 다누시아가 생산되었습니다. 피아세츠키는 매우 존경하던 공장 직원 '다누시아'의 이름을 따서 제품의 이름을 지었고, 직원의 초상화는 초콜릿 바 패키지에 새겨져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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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액체 필링이 들어있는 말라가는 이름과는 달리 달콤한 와인이나 스페인과는 큰 관계는 없고, 1960년대부터 생산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코코아 필링과 바삭한 웨이퍼가 들어간 카슈탄키는 특히 1970년생 폴란드인들에게 아주 친숙한 초콜릿입니다.
"사탕을 받고싶다면 기에레크 Gierek에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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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원, 정부 관계인사가 참여한 노동절 퍼레이드 연단에서 행진 대열에게 꽃을 받은 기에레크 / 왼쪽부터: 피오트르 야로셰비치, 에드바르드 기에레크 / 사진: 크시슈토프 보이치에호프스키 / Forum
"사탕을 받고싶다면 기에레크에게 가라.
사탕을 가진 기에레크가 줄 것이다."
에드바르트 기에레크 Edward Gierek가 폴란드 노동조합 총연맹의 1등 서기관으로 있을 시절, 모든 아이들은 위와 같은 문구를 외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애타게 찾던 초콜릿은 아마도 오늘날 많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미하우키일 것입니다.
사실 미하우키 초콜릿은 재판을 포함한 많은 분쟁의 중심에 있는 제품입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유사한 제품이 많이 있지만, 오리지널 미하우키 초콜릿은 실롱스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1920년 한카 Hanka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오늘날까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토르치크 베들로프스키 Torcik Wedlowski
초콜릿 웨이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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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고 맛있는 선물을 찾고 계신가요? 헤이즐넛 크림과 초콜릿으로 수제 장식된 베델 케이크를 선물해보세요. 1930년 당시 초콜릿, 캔디, 할바, 비스킷, 웨이퍼, 프랄린 생산으로 유명했던 베델은 폴란드 전역과 세계적으로 널리 명성을 알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직접 손수 그린 장식과 함께 판매되는 이 케이크는 현재 수십 개 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휴일과 축하 메시지 또한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더 큰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저자: 마그달레나 카스프지크-셰브리오 Magdalena Kasprzyk-Chevriaux / 번역: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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