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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sumowanie
포스터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때로는 조용히 말을 건네고, 때로는 강렬한 이미지로 외치듯 메시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2026년 5월과 6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폴란드 포스터 전시 《침묵, 그 고요한 외침》은 한국 관객을 폴란드 영화 포스터에 담긴 상징과 은유의 세계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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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포스터 학파는 1940년대 후반, 헨릭 토마셰프스키 Henryk Tomaszewski와 유제프 므로슈착 Józef Mroszczak 같은 폴란드 예술가들이 국제 전시와 공모전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성공에 힘입어 폴란드 내에서도 포스터 예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졌고, 그 흐름 속에서 뛰어난 작가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번 《침묵, 그 고요한 외침: 폴란드 포스터》 전시는 에릭 리핀스키 Eryk Lipiński, 타데우시 트렙코프스키 Tadeusz Trepkowski, 헨릭 토마셰프스키 Henryk Tomaszewski 세 폴란드 작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이들은 폴란드 포스터 예술의 방향과 성격을 형성한 거장들로, 작품에서 무엇보다 아이러니와 절제된 형식을 강조했다. 단순한 포스터 구성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가 지닌 정수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본 전시를 주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전시 소개 자료를 통해 폴란드 포스터 학파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오랜 시간 발전해온 독특한 예술 현상으로 설명한다. 미국 영화 속 이미지와 폴란드 인민공화국 시절의 현실이 교차하며 빚어낸 독특한 감수성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포스터를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예술 매체로 조명하며, 그 안에 담긴 시대적 맥락과 예술적 의미를 함께 살펴본다.
전시는 에릭 리핀스키 Eryk Lipiński 작품에 드러나는 유머, 타데우시 트렙코프스키 Tadeusz Trepkowski의 강렬한 대비, 헨릭 토마셰프스키 Henryk Tomaszewski 포스터에 숨겨진 상징을 보다 넓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억압과 예술 검열의 시대에도 창작을 이어간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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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포스터 학파는 이미 폴란드 인민공화국 시절부터 주목과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당국 역시 폴란드 예술가들이 거둔 국제적 성공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1965년 카토비체에서는 제1회 전국 포스터 비엔날레가 열렸고, 이듬해에는 바르샤바에서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가 개최되었다. 두 전시는 각각 세계 최초로 열린 포스터 비엔날레로, 큰 호응 속에 폴란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1968년에는 바르샤바에 세계 최초의 포스터 박물관이 문을 열었으며, 오늘날까지 운영되고 있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침묵, 그 고요한 외침》 전시는 당시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번 재개최로 이어졌다. 전시는 2026년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관람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주요 사실과 흥미로운 역사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저자: 에디타 스워트빈스카 Edyta Słotwińska (2026년 5월) | 번역: AL (2026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