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합주단을 위한 협주곡”은 폴란드 20세기에 작곡된 작품중에 가장 빈번히 연주되는 곡입니다. 1948년에 작곡되어 1950년 6월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곡은 “폴란드 신고전주의의 최고의 표현”이라고 평가됩니다.
바체비츠의 작품 이외에도 합주단은 차이코프스키 Pyotr Tchaikovsky, 프란츠 왁스만 Franz Waxman, 그리고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의 작품들도 연주할 예정입니다.
그라지나 바체비츠는 폴란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여성 작곡가 입니다. 1909년 우치에서 출생해 1969년 바르샤바에서 사망한 그녀는 바르샤바와 프랑스 파리에서 학업을 마친뒤에 1935년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일등을 하며 데뷔를 합니다. 그 이후로 작곡과 연주는 심지어 나치 점령하에서 비밀리에 진행을 할 정도로 끊이지 않았으며 자국 폴란드 뿐만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 열린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많은 수상을 하며 20세기의 매우 중요한 작곡가로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한국에서 연주될 “현악 합주단을 위한 협주곡”은 바체비치의 '9번 교향곡' 이라고 불릴만큼 그녀의 음악세계를 대표하는 곡인데요, '신고전주의' 라고 하지만 현대적인 감각과 함께 훌륭히 조화된 작품으로서 폴란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주 연주되고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바체비치는 글쓰기에도 재능이 있었다고 하네요. 1970년에는 그녀의 단편소설집 '뚜렷한 흔적' 이 폴란드에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1965년에 전봉초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한국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 입니다. 1979년부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나가기 시작한 합주단은 이미 한국과 외국에서 450회 이상의 공연을 치루었습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국, 영국, 중국, 독일, 그리고 폴란드 등지에서 많은 해외공연이 기획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