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컬처 페스티벌(World Cultures Festival)은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전세계의 음악, 무용, 영화, 공연 등을 소개하는 홍콩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입니다. 홍콩 문화부(Hong Kong Culture and Leisure Services Department)가 주관하며, 뉴비전 페스티벌(New Vision Festival)과 번갈아가며 2년마다 개최합니다.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축제를 여는데 올해는 동유럽 작품들을 집중 소개하였습니다. 폴란드 극단뿐 아니라 헝가리, 러시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지의 작품들도 대거 소개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앙 루파의 <페르소나. 마릴린>은 할리우드 섹시 스타이자 섹스와 알콜에 중독된 여배우 마릴린 먼로를 보여줍니다. 이 역할을 맡은 산드라 코제니아크(Sandra Korzeniak)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마릴린의 스승이자 멘토에는카타지나 피구라(Katarzyna Figura), 연인 역에는 마르친 보스카(Marcin Boska), 그리고 표트르 스키바(Piotr Skiba)와 브와디스와브 코발스키(Wladyslaw Kowalski) 등이 함께 열연합니다.
<페르소나. 마릴린>은 카메라 전원이 꺼지는 순간부터의 노마 진 베이커(마릴린 먼로의 본명, Norma Jean Baker)의 삶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아파트는 약과 공포, 남자들로 가득합니다. 연출가 크리스티앙 루파는 이 공연이 가감없이 디테일하면서도 때로는 잔인하게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사진 섹션(photographic section)' 같다고 말합니다.
주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 Hong Kong Culture and Leisure Services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