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는 누구이고 그 역할은 무엇인가? 오늘날 디자이너 역할을 이해하는 데 서로 다른 많은 견해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 중 두 가지가 두드러집니다. 첫 번째 견해는 그래픽디자인을, 특정한 내용과 대상에 맞춰 중립적이고 꾸밈없는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제해결방식으로 봅니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효과적이고 분명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개인적인 표현 욕구는 자제해야만 합니다. 두 번째 역시 디자인을 문제해결의 도구로 보지만 문화적 맥락에 토대를 두고 싶어하며 미적 기능에 중점을 둔다. 디자이너의 개성적이고 예술적인 표현은, 그 효과를 제한한다기 보다 증대시키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후자의 접근태도가 현재 폴란드를 포함해 유럽의 응용그래픽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합니다.
EYE ON POLAND 폴란드 그래픽디자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은 폴란드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주로 지난 4년간 디자인한 수백여 가지의 책과 포스터 중에서 선별한 것들이었습니다. 거의 전부가 문화기관, 박물관, 재단, 미술관 등의 의뢰를 받아 만들어진 것들로, 기대치가 높은 문화단체들과의 작업은 디자이너들에게 독창적인 표현수단을 실험하고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이 전시는 이러한 공동작업의 결과물, 즉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고품격의 첨단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 전시회의 기획의도는 관객들로 하여금 현재 폴란드 그래픽 디자인 현장의 다채로움을 반영하는 다양한 양식과 태도, 디자인 전략을 경험하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선별 작품은 주로 포스터, 책, 전시 도록, 앨범 표지 등이었습니다. 각각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이런 다양한 형태들은 뛰어난 디자이너에 의해 일상적인 사물에서 예술적인 표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전통과 토착언어, 문화정체성이 현대그래픽언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합니다. 과연 폴란드의 그래픽디자인은 다른 유럽국가의 그래픽디자인과 다른가?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해 그들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전시회가 바로 그런 기회가 되길 바랐습니다.
폰타르테 스튜디오는 2004년, 마그달레나 프랑코브스카와 아르투르 프란코브스키에 의해 설립된 타이포그래피/그래픽 디 자인 스튜디오 및 독립출판사입니다. 폴란드 및 전 세계적 으로 아트 디렉션, 에디토리얼 디자인, 커스텀 타이 포그래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막달레나 프랑코브스카 & 아르투르 프랑코브스키
큐레이터
전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
Jakub de Barbaro, Edgar Bąk, Ada Bucholc, Maciej Buszewicz, Robert Czajka, Justyna Czerniakowska, Przemek Dębowski, Agata Dudek, Marta Gawin, Fontarte, Ania Goszczyńska, Full Metal Jacket, Grupa Projektor, Małgorzata Gurowska, Jakub Stępień (Hakobo), Aleksandra Mizielińska and Daniel Mizieliński (Hipopotam studio), Joanna Górska and Jerzy Skakun (Homework), Jakub Jezierski, Michał Jońca, Joanna Jurczak, Michał Kaczyński, Ryszard Kajzer, Grzegorz Laszuk, Lech Majewski, Moonmadness, Macio Moretti, Ola Niepsuj, Magdalena Piwowar, Poważne Studio, Jakub Sowiński, Honza Zamojs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