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악은 또한 봉코프스키가 스타일적으로 가장 자주 쓰는 기법이 파격 구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파격 구문은 문법의 순서가 잘못되어 있는 문장으로 문어체를 구어체와 비슷하게 만들려고 할때 쓰인다. 봉코프스키는 자기 자신에 대해 ‘나는 포즈난의 아파트 단지, 흐로브리 단지 출신이다. 내가 들었던 음악은 우리집 창문에서 보는 풍경과 잘 어울렸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이기도 하고, 나레이터이기도 한 봉코프스키는 자신의 독특한 시학으로 인간의 실존을 제시한다. 그 방법은 유치하기도 언뜻 보기에는 순진하기도 한 동시에, 인정사정 봐주지 않으며 수치스럽거나 불쾌한 것, 추한 것을 피해가지 않는다. 이 예술가가 관객들을 안내하는 그 세상이 타락하고 구역질나는 장소임에도, 상상력에 호소하며 감정을 자극하는 이미지와 나레이터의 특별한 언어와 목소리를 통해 신기하게도 흥미롭게 비쳐진다.
《말하는 영화 2 Film mówiony 2》에서 계속해서 똑딱이는 시계, 자동차의 미터기, 오토바이 운전자, 총알은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키며 마음은 트램을 타고 다니는’ 아픈 노인의 현실의 일부를 이룬다. 과거에 대한 기억에서 온 회상이 지금 여기의 현재와, 거꾸로 선 아파트의 풍경이 잠시나마 묘비처럼 보이는 창 밖의 세상과 섞인다. 일상의 사소함이 죽음의 평범성과 함께 섞이고, 노인은 차분한, 거의 기다리다 지루해진 것 같은 목소리로 마치 시간을 묻는 듯 질문한다. ‘끝은 언제일지? 오지 않는 건지?’ 영화는 페네르적 더러움을 구역질나는 더러운 화면으로 보여주지 않으며, 이제 이 세상을 떠날 한 사람의 시선 속에 그 세상은 정돈되어 단정하고, 황량할 뿐이다. 하지만 《말하는 영화 3 Film mówiony 3》에서 보여주는 것은 실존에 대한 두려움에 쌓인 영상으로, 거기에서는 ‘지 맘대로 큰다는 암이 최고’이며, 구역질나는, 에로와 더러움과 존재의 악취와 현실의 환영으로 가득한 페네르스러움으로 돌아온다. 카메라를 쓰지 않는 기법으로 만든 이 영화들에 대해 봉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부풀리는 것이 좋다. 35mm 영상으로 ‘그룬발트 전투’를 만든다. 안토니오니 Antonioni도 그것에 관심이 있었다. 거기에 움직임이 더해지면 놀라운 것을 만들 수 있다.손가락 관절의 제스처의 스케일을 조정해 팔 전체로 만들 수도 있다. 음악에서도 그렇게 힌다. 작은 웅얼거과 숨소리를 될 수 있는 한껏 키운다. 그것이 KOT 스타일이다. 주제 역시 그렇다. 작은 일들을 나는 부풀리려 애쓴다. 전지구적인 문제 따위는 다루지 않는다.’
다중 채널의 표현
언뜻 보아 감정이 결여된 것 같은 봉코프스키의 영화는 응축된 메시지의 힘으로 관객의 감정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관객은 그의 작품의 숨겨진 깊이와 그 안에 들어 있는 풍부한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약간 회색조이긴 하나 풍부한 색채의 표현적인 애니메이션은 그루피 Gruppy나 독일의 노이어 빌데 Neue Wilde의 스타일과 상응한다. 봉코프스키의 영화가 100% 본인 자체 제작이라는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봉코프스키는 애니메이션 전체를 혼자서 만들며, 여러 분야의 작품 활동 덕분에 본인의 음악과 소리, 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봉코프스키는 《따뜻한 개 Ciepły pies》라는 책도 출간하였는데, 시와 드로잉을 싣고 있다. 이 책은 2008년 포즈난의 시립 아르세나우 갤러리 Galeria Miejska Arsenał의 전시 《꿈꾸는 몸 Śniące ciała》과 함께 몇 백부의 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2004년부터 봉코프스키는 그룹 KOT의 프론트맨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세 명의 보컬과 듀얼 카세트 덱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봉코프스키와 함께 피오트르 보사츠키 Piotr Bosacki와 프셰미스와프 사네츠키 Przemysław Sanecki가 함께 연주하고 있다. 또한 핑크펑크 PINKPUNK 협에 속해 있고, 포스트랩 그룹인 치키타 Czykita와 니베아 Niwea에도 속해 있다. 봉코프스키의 시각예술 작업 일부는 이런 음악적 경험에서 직접적으로 유래하고 있다. 자헹타 국립미술관 Zachęta Narodowa Galeria Sztuki에서의 전시 《벽 앞에 Pod ścianą》에서는 오디오비주얼 설치작업인 《폴리포니 F-Funk F-Funk polifoniczny》를 선보였는데, 이 중 일부는 현대의 아방가르드 작곡가들의 작품 악보 일부를 벽에 직접 색깔로 그리는 것이었다. 《그 모든 것 Całe wszystko (2009)》에서 봉코프스키는 번호가 붙어 있는 옛날 카세트리코더 열 댓개를 모아 설치 작품을 만들었다. 카세트리코더는 일종의 악기가 되어 관객들은 각각의 샘플/카세트를 옛날식 버튼을 눌러 재생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