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생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 Łukasz Twarkowski는 연극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멀티미디어 공연의 창작자다.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멀티미디어를 통한 현실의 확장'이라는 맥락 속에서 전개한다. 트바르코프스키 작업의 핵심은 연극이라는 매체이자 소통 수단으로서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는 데 있다. 서사의 지속적인 해체, 관객의 익숙한 감각에 대한 의문 제기,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그는 멀티미디어,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무대 언어를 구축해왔다. 그의 공연은 홀란드 페스티벌 Holland Festival, 오데옹 극장 Odéon - Théâtre de l'Europe, 루르트리엔날레 Ruhrtriennale, 마드리드 가을 페스티벌 Festival de Otoño de Madrid, 빈 페스트보헨 Wiener Festwochen, 밀라노 피콜로 극장 Piccolo Teatro di Milano,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 Southbank Centre 등 유럽 주요 무대에서 소개되었다. 현재는 아테네의 오나시스 스테기 Onassis Stegi와 협업 중이다.
트바르코프스키는 2011년, 안카 헤르부트 Anka Herbut가 대본을 쓰고 바르토시 포르칙 Bartosz Porczyk이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파리넬리 역을 맡은 《파리넬리 Farinelli》로 정식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음악 퍼포먼스 《릴라 네그르 Lila Negr》를 통해 이미 브로츠와프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은 러시아 배우 알렉산드르 베르틴스키 Aleksandr Wertyński의 삶을 모티프로 삼았으며, 트바르코프스키는 조각, 회화, 영상, 전자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참여시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연극적 만남'을 제시했다. 《릴라 네그르》는 베르틴스키의 창작 세계를 현대 예술가의 감수성과 오디오비주얼 예술의 가능성 속에서 재해석했다.
폴리나 흐샨 Paulina Chrzan은 《지엔닉 테아트랄니 Dziennik Teatralny》에서 다음과 같이 평했다.
"시비에보츠키역 극장 홀 안에는 이동식 벽으로 구성된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내부를 둘러싼 흰 천들은 인큐베이터 혹은 피난처를 연상시켰다. 벽 일부가 밀려나야만 그 안에 숨겨진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처음 등장하는 인물(파베우 벤데르스키 Paweł Wenderski)은 플랫폼 위에 서서 러시아어로 노래를 부른다. (...) 주인공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은 전자음악, 베르틴스키의 노래 라이브 공연, 영상과 영화 프로젝션, 그리고 무대의 이동식 벽을 통한 단편적 시각 경험으로 제시된다. 이 움직이는 천들은 투사된 이미지와 실제 배우의 몸짓을 동시에 병치하게 만든다."
《릴라 네그르》는 2009년 브로츠와프 배우가요제 XXX Przegląd Piosenki Aktorskiej의 오프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베르틴스키 프로젝트 Vertinsky Project'의 일환이었다.
2012년 9월, 트바르코프스키는 《클리니켄 /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 Kliniken / Miłość jest zimniejsza niż śmierć》를 연출했다. 이 작품은 라르스 노렌 Lars Norén의 희곡 《클리니켄 Kliniken》과 1960~1970년대 독일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안카 헤르부트의 작품 《꿈의 그룹 Traumgruppe》을 결합한 무대였다. 이 공연에서도 그는 영화 세트와 연극 무대를 결합하여 두 세계, 두 사고방식을 과감하게 교차시켰다.
파베우 소친스키 Paweł Soczyński는 트바르코프스키의 연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급격한 장면 전환, 미시적·거시적 스케일의 교차, 돌발적인 점프와 슬라이드 - 이 공연은 마치 태블릿 화면처럼 줌인·줌아웃, 링크 연결, 이미지 전환이 손가락의 움직임만큼 유연하고 자연스럽다. 동시에 현실적이고 가상적이며, 자연적이면서 인공적이고, 유기적이면서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적 존재다. 그 둘의 경계는 관객과 무대를 가르는 수족관의 유리처럼 투명하다."
《아크로폴리스 Akropolis》 - 비스피안스키, 픽셀, 그리고 실리콘
《아크로폴리스》 트레일러 | 출처: Spectribe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