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트, 작곡가로 활동하는 재즈 아티스트로, 2021년 코리페우시 폴란드 음악 시상식 '올해의 발견' 부문에서 수상했다. 전통적인 재즈에 블루스와 펑키 그루브의 영향이 가미된 음악을 선보인다.
킨가 그위크 Kinga Głyk는 1997년 실롱스키에주(州) 리두우토비 Rydułtowy 마을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레크 그위크 Irek Głyk는 비브라포니스트, 작곡가, 편곡가로 활동하며 폴란드 최고의 재즈 및 록 아티스트들의 세션 뮤지션으로 활동했고, 어머니 에바 그위크 Ewa Głyk는 음악고등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킨가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음악에 빠지게 되었지만, 음악학교에 진학하지는 않았다. 카토비체 카롤 시마노프스키 국립음악원 진학 후 보스턴의 버클리음악대학에서 장학금을 받는 등 정석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아버지 이레크 그위크는 딸인 킨가에게 굳이 같은 길을 걷도록 권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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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교에 다니던 시절 겪었던 불쾌한 경험과 감정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부모님은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악기 연주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어머니와 아버지의 가르침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대와 연습실에서 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자의식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연주를 왜 해야 하는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 - 많은 질문에 대한 대답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의 길을 걷기 위해 수많은 자기 훈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킨가는 말한다. 엄격한 규칙과 제도를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스승의 존재는 제자에게 큰 도움을 주는데, 킨가의 스승은 아버지 이레크였다. 그는 음악을 가르치는 단순한 스승의 존재를 넘어 함께 밴드를 창립한 동료 뮤지션이 되었다. 만 11세의 나이에 베이스 기타 연주를 시작한 킨가는 오빠 '파트리크 Patryk', 아버지 '이레크 Irek', 그리고 본인 '킨가 Kinga'의 이름을 딴 가족 밴드 '그위크 P.I.K. 트리오 Głyk P.I.K. Trio'를 결성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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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우리가 음악의 길을 선택하지 않길 바라셨어요. 음악가라는 직업으로 인해 겪게 될 다양한 불편함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싶어 하셨죠. 하지만 결국 자발적으로 같은 길을 택했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가족 밴드에서 연주하며 무대 위 현실을 빨리 알게 되었고, 실력 향상을 위해 매일 노력할 이유가 생기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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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가 그위크 / 사진: Emily Turka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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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활동을 하면서 직면했던 어려움과 가까이에서 바라본 예술계 환경은 젊은 음악가에게 진로 탐색에 큰 동기를 부여했다. 킨가가 직면한 과제는 단지 악기라는 도구의 숙련도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가인 '어린이'라는 본인의 존재에 관한 것이었다. 음악가라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놀이 시간도, 학교 수업도 희생해야 했고,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많은 이해를 받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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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저는 분명히 음악보다는 공놀이, 아이스크림 먹기, 만화 보기를 더 하고 싶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뒤돌아보면 이 길을 선택한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발적 선택
그위크 P.I.K. 트리오는 《Released At Last (2013)》, 《크리스마스 캐롤 Kolędy Narodów (2014)》 두 앨범을 제작했는데, 두 번째 앨범 녹음에는 기독교 보컬리스트 '마테 오 Mate.O'가 함께했다. 킨가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나만의 음악을 녹음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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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제가 리더가 될 거라는 상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단지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르게 되었고, 무언가를 해내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작곡에 흥미를 느낀 킨가는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열심히 기록으로 남겼다. 아버지 이레크는 킨가가 써낸 작업을 녹음하도록 설득했고, 킨가는 결과물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느라 지체하지 않는 법을 아버지에게 배웠다. 무엇을 하든 객관적으로 완벽한 작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개인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킨가 그위크는 열과 성을 다해 작업을 끝까지 진전시키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두 걸음을 앞으로 내디디면, 한 걸음은 뒤로 후퇴해야 할지라도 말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열여덟 살의 나이에 첫 번째 솔로 앨범 《녹음 Rejestracja (2014/2015)》을 발표했다. 아버지 이레크 그위크(드럼, 비브라톤)와 피아니스트 요아힘 멘첼 Joachim Mencel(피아노, 오르간), 요르고스 스콜리아스 Jorgos Skolias, 나탈리아 니에멘 Natalia Niemen(보컬) 등의 아티스트가 녹음 작업에 참여한 이 앨범은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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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가 그위크의 연주 스타일은 으스대는 베이스 사운드와 슬랩이 주를 이루는 장난 같은 연주와는 대척점에 있다. 베이스야말로 연주의 기초이며, 다른 모든 것은 단지 부가적인 존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Author
- 피오트르 이비츠키 Piotr Iwicki, 《재즈 포럼 Jazz Forum》
이비츠키는 실롱스크에서 온 젊은 세대의 재즈 아티스트 킨가 그위크의 연주를 스탠리 클락 Stanley Clarke, 마커스 밀러 Marcus Miller와 비견하며 재즈 아티스트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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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가 그위크 《녹음 Rejestracja》 앨범 커버 / 2015 / 사진: 아티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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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인 2016년, 고향 인근 도시 리브니크 Rybnik의 지에미아 리브니츠카 극장 Teatr Ziemi Rybnickiej에서 열린 콘서트 라이브 실황을 녹음했다. 다섯 명의 멤버가 선보인 하모니는 GAD Records를 통해 《Happy Birthday Live》라는 제목의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전환점
제프 베를린 Jeff Berlin이 편곡한 에릭 클랩튼 Eric Clapton의 곡 《Tears in Heaven》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킨가 그위크는 이 곡을 직접 녹음해 보기로 결정한다. 처음 이 곡을 배우던 날, 작은 손으로 완곡를 하기에 어려운 곡임을 느꼈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그 노력의 결과를 영상이라는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 그렇게 2016년 탄생한 커버 영상은 인터넷에서 금세 화두로 자리 잡았고, 불과 업로드 일주일 만에 천문학적인 인기를 끌며 페이스북 2천2백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이 바이럴된 덕택에 재즈와 블루스가 비주류로 여겨지던 레거시 미디어에 출연할 수 있었고, 폴란드와 해외의 음반 업계에서도 화제의 인물로 자리 잡으며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로 독일 워너뮤직과 계약을 체결한 킨가 그위크는 1년 후 글로벌한 밴드 멤버들과 함께한 앨범 《Dream (2017)》을 발표한다. 앨범 녹음에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니타이 헤르시코비츠 Nitai Hershkovits, 영국 색소포니스트 팀 갈란드 Tim Garland, 미국 드러머 그레고리 허친슨 Gregory Hutchinson이 참여했고,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독일 음반 업계에서 재즈 뮤지션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이듬해인 2018년, 독일의 권위 있는 재즈 시상식인 에코 재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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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가 그위크 《Dream》 앨범 커버 / 2017 / 사진: 워너 뮤직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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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워너뮤직을 통해 발매한 두 번째 앨범 《Feelings》 작업에는 미국 드러머 캘빈 로저스 Calvin Rodgers, 폴란드 피아니스트 파베우 토마셰프스키 Paweł Tomaszewski와 함께했다. 다방면에 걸친 스타일이 혼재된 이 앨범은 킨가 그위크가 직접 작곡한 곡을 비롯해 레니 트리스타노 Lennie Tristano, 더피 Duffy, 그리고 크레이지 펑크와 R&B계의 스타 아티스트 릭 제임스 Rick James의 변주곡이 수록되었다. 앨범의 오프닝을 여는 《Let's Play Some Funky Groove》은 더 미터즈 The Meters와 조지 클린턴 George Clinton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라고 느낀 아티스트의 기분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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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할 수 있는 모든 스타일을 한 곳에 담아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낸 킨가 그위크의 앨범은 자신의 음악을 특정 스타일에 국한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제시한다."
Author
- 라파우 가르슈친스키 Rafał Garszczyński, 《재즈 프레스 JazzPress》
비록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에서 더욱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지만, 2021년 코리페우시 폴란드 음악 Koryfeusz Muzyki Polskiej 시상식에서 '올해의 발견' 상을 받으며 고향인 폴란드에서 또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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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가 그위크 《Feelings》 앨범 커버 / 2019 / 사진: 워너 뮤직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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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계획
2024년 초 발표된 다섯 번째 앨범 《Real Life》 작업에는 에리카 바두 Erykah Badu, 커크 프랭클린 Kirk Franklin, 스눕 독 Snoop Dogg과 함꼐 작업한 드러머 로버트 시라이트 Robert Searight, EMI 레코드 소속으로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 Robert Glasper Experiment에서 활동했던 색소포니스트 케이시 벤저민 Casey Benjamin,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밴드 스나키 퍼피 Snarky Puppy의 마이클 리그 Michael League 등 미국 최고의 재즈, R&B, 펑크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을 하였다. 킨가 그위크는 수록곡 대부분의 작곡 작업에 참여하며 그동안 그를 따라다니던 천재적인 실력의 영재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벗게 되었다.
2024년 10월 폴란드-한국 수교 35주년 기념 폴란드 문화프로그램 프로젝트를 계기로 킨가 그위크는 첫 아시아 투어길에 오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인 제21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폴란드 포커스' 무대를 시작으로 '아트밸리 아산재즈페스티벌 with 자라섬', '자라섬재즈페스티벌 in 강릉'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상하이의 재즈 클럽 'JZ Club' 공연과 홍콩 재즈 페스티벌 '프리스페이스 재즈 페스트 Freespace Jazz Fest' 공연을 마지막으로 투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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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향한 지나친 관심은 젋은이의 머릿속에 다수의 해로운 자아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갑자기 닥쳐와 빠져나오기 어려운 압박감을 주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실수할 자유를 주고, 나의 무지를 허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디스코그래피
그위크 P.I.K. 트리오 Głyk P.I.K. Trio
- 《Released at Last》 | 2013 | GAD Records
- 《녹음 Rejestracja》| 2014/2015 | GAD Records
- 《Happy Birthdayy Live》 | 2016 | GAD Records
킨가 그위크 Kinga Głyk 솔로 앨범
- 《Dream》 | 2017 | 워너 뮤직 그룹 Warner Music Group
- 《Feelings》 | 2019 | 워너 뮤직 그룹
- 《Real Life》 | 2024 | 워너 뮤직 그룹
킨가 그위크 공식 웹사이트: https://kingaglyk.com/
저자: 얀 브와슈차크 Jan Błaszczak (최종 업데이트: 2023년 6월 19일) / 번역: 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