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전통 물 싸움의 날 '시미구스 딘구스'
부활절 기간 폴란드에 계실 예정이신가요? 여러분을 위한 꿀팁 하나, "부활절 월요일을 조심하세요!" 저희가 드리는 충고가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홀딱 젖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시미구스 딘구스 Śmigus-Dyngus? 이 요상한 단어,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명 '젖은 월요일 lany poniedziałek'로 불리는 부활절 월요일, 폴란드인들은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되뇌셨나요? 글쎄요...통상 14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이 전통은 봄의 시작인 3월의 춘분과 생명과 쇄신을 상징하는 물로 미루어 볼 때, 기독교 공인 이전 시대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비슷한 전통은 우크라이나(Поливаний понеділок), 체코(Oblévačka), 슬로바키아(Oblievačka), 헝가리(Vízbevető)와 같은 주변 중동부 유럽 국가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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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월요일 '시미구스 딘구스'를 기념하는 폴란드 청년들 / 사진: 미하우 툴린스키 / Forum
정확한 기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부활절 월요일 시골 청년들이 물을 적신 버들가지로 소녀들을 찰싹 때리는 풍습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끔찍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이 전통은 당시 애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미구스? 딘구스?
원래 두 개의 별도 관습이었던 '시미구스 Śmigus'와 '딘구스 Dyngus' 또한 아직 정확한 기원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미구스'는 종려나무 잎 또는 버드나무 가지로 사람들의 다리를 살짝 때린 뒤, 찬 물에 적시는 전통입니다. 이는 더러움, 질병, 죄를 깨끗이 씻어내기 위한 상징적인 행위로 행해졌습니다. 하지만 '딘구스'는 가지로 사람을 때리는 이에게 장식 달걀을 선물로 주어 물에 흠뻑 젖지 않도록 자신을 구할 기회를 얻는 전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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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이 전통이 고대 슬라브 방랑 관습에서 기원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길을 떠난 이들은 친구와 친척을 방문해 다과와 기쁨을 나눴고, 행렬을 이룬 소년들은 큰 발소리를 내며 걷고, 집마다 시를 낭송하고 선물을 요구했습니다.
그 이외에 '시미구스'는 버드나무로 때리는 전통이며, '딘구스'는 물을 붓는 전통이라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966년 폴란드에 기독교를 공인한 미에슈코 1세의 세례에서 유래한 전통이라는 가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오늘날 '시미구스 딘구스'는 폴란드 부활절 전통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 이 관습은 '시미구스 딘구스' 참여해 죄악을 저지른 이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포즈난 대교구의 'Dingus Prohibetur'라는 칙령이 발표된 1420년 처음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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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시미구스 딘구스는 폴란드 전국에서 열리는 물싸움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년과 소녀뿐만이 아닌, 누구나 참여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재미있는 전통이 되었습니다. 시미구스 딘구스를 위해 물총, 물병, 물풍선과 같은 장난감이 동원되기도 하고, 어디서 모를 장소에서 물벼락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소방차가 축제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부활절 월요일, 폴란드에 계실 예정인가요?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비옷과 우산 v.s. 강력한 물총,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 모두 행복한 부활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자: 가브리엘 스틸레 Gabriel Stille (2013년, 수정: 2018년 3월) / 번역: AL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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