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남서부 베스키드 Beskid 산맥에 위치한 코니아쿠프 Koniaków 마을은 정교한 크로셰 레이스 장인의 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재능있는 손이 표현한 세계'로 불리기도 하는 크로셰 레이스는, 붉은등때까치 gąsiorki, 딱지 strupki, 날개 skrzydełka, 미나리아재비 kaczeńce, 물망초 niezapominajki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약 2,200개 패턴이 전해집니다. 크로셰 장인들은 섬세하고 화려한 크로셰로 냅킨, 코이프 두건, 장미, 레이스, 모자 등을 만들고, 시장의 요구에 따라 목걸이, 장갑, 찬장 커버, 웨딩드레스, 귀걸이, 커프스링, 전등갓, 스크린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코니아쿠프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세 국가의 국경이 만나는 지점의 바로 옆에 있는 마을로, 크로셰 제작 장인들은 인생만큼 크로셰에 큰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레이스 제작에 필요한 물건을 담는 케이스 '키시니츠카 kiśnicka'는 여러 세대의 크로셰 장인을 거쳐 후대에 전해지고 있으며, 그 안에는 크로셰 바늘, 실, 장식 모티브, 안경 등을 보관합니다. 수 천개의 크로셰 패턴과 전통 모티브를 비롯한 나머지 요소들은 장인의 마음과 상상력 속에 담겨있습니다.
옛것 그 이상의 의미를 담기 위해 예술가들은 전통장식을 현대방식으로 적용하려 하고, 종종 다른 의견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많은 뭇매를 맞은 크로셰로 G스트링은 결국 크로셰 여성/남성 속옷 컬렉션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코니아쿠프 크로셰가 대중의 주목을 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5m 길이와 5kg의 무게로 세계에서 가장 큰 크로셰 커버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크로셰 작품은 제작에만 장장 5개월 이상이 걸 렸고, 50km의 실이 사용되었습니다.
폴란드 크로셰 아트 '헤클로바니에 heklowanie'를 예술의 정점으로 끌어올린 베아타 레기에르스카 Beata Legierska는 6살부터 크로셰를 만들기 시작해 2대째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레기에르스카의 손에서 탄생한 크로셰 작품은 폴란드 국내뿐 아니라 체코, 독일, 프랑스, 루마니아, 스위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웸코 Łemko 전통 유리구슬 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