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오싹 공포체험! 폴란드 10대 무서운 장소
흰옷을 입은 여인과 노란 옷을 입은 여인, 검은 개, 그리고 마녀들 - 폴란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다. 아무 생각 없이 숲에서 산책하다 갑자기 맞닥뜨리게 되거나, 거주민에게 갖가지 불행을 가져다주는 저주받은 아파트. 생각만 해도 오싹한 폴란드의 무서운 장소들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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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 성, 수하 / 사진: Marek Maruszak /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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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이 작은 초하 성 Zamek Czocha의 역사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오늘날 성의 모습을 만든 것은 에른스트 귀초프 Ernst Gütschow이다. 독일의 사업가였던 귀초프는 1909년에 초하 성을 사서 18세기 초 제작된 판화의 모습에 따라 성을 보수하였다. 장식적인 돌벽과 해자, 뾰족한 탑들이 이곳으로 유령을 끌어모으는 것일까?
수데티 Sudety 지방의 도시 수하 Sucha, 레시니안스키에 Leśniańskie 호숫가의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이 성은 유령들의 성채라 불리는데, 그럴 만도 하다. 이곳에 기거하는 1제곱미터당 유령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다른 세계에 사는 이들은 성의 대문으로 통하는 다리 위에서 만날 수 있다. 1719년 시체 운반을 하던 이들은 작업 중 해자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다리 밑에서 울려 퍼지는 신음소리는 곧 성의 안뜰의 우물에서 나오는 슬픈 울음소리에 묻히고 만다. 이 소리는 성의 소유주 중 한 명이었던 요아힘 폰 노스티츠 Joachim von Nostitz의 부정한 부인의 울음소리로 알려져 있는데, 요아힘 폰 노스티츠는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우물에 빠트려 죽이는 벌을 내렸다. 불륜의 결실로 태어난 아기는 굴뚝의 벽 속에 넣어버렸고, 이로 인해 오늘날까지 성의 여러 방에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난다고 한다. 초하 성의 성주들은 여자 운이 나빴다. 성을 개축하기 시작했던 에른스트 귀초프는 침실의 움직이는 마룻바닥을 이용해 부정한 아내를 (그런데 귀초프는 아내가 여러 명 있었다) 성의 지하 감옥으로 떨어트렸는데, 그곳에서는 아직도 이들의 영혼이 방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성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고 있는 이는 바로 흰옷을 입은 여인, 유령 게르트루다 Gertruda인데, 그는 오빠와 함께 15세기부터 이곳에서 살았다. 싸움에 보복하기 위해 게르트루다는 성으로 후스파 Huspa를 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무장한 성을 빼앗지 못했고, 오빠는 배신자인 여동생의 머리를 자르고 영원한 저주를 걸었다. 결국 게르트루다의 영혼은 지옥에조차 가지 못하고 성의 방구석을 영원히 배회하게 되었다.
오늘날 호그와트 성이라고 불리는 초하 성은 호텔로도 쓰이고 있다. 누구나 이곳에 와서 밤을 보내고, 이 성의 유명한 유령들이 과연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직접 도전해볼 수 있다.
리브 성 Zamek w Liw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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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성 / 사진: Agencja Wschód /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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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구불구불 흐르는 리비에츠강 Rzeka Liwiec 위에 서 있는 리브 성 Zamek w Liwie에는 몇 세기 전 성주 마르친 쿠친스키 Marcin Kuczyński와 아름다운 아내 루드비카 Ludwika가 살았다. 성주는 사랑의 징표로 아내에게 멋지게 장식된 반지를 선물했지만, 불행히도 그 반지는 금방 없어져 버리고 말았다. 성주는 금세공사에게 또다시 반지를 주문했지만, 두 번째 반지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아마도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성에서 근무하던 부하의 귀띔으로 성주는 루드비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으며, 반지를 애인에게 가져다주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분노에 사로잡힌 성주는 자기 부인의 머리를 자르라 명령했다. 얼마 후 찾아온 봄, 성 주위를 정비하던 중 나무에서 새 둥지가 떨어지게 되었는데... 두 개의 반지는 모두 까치의 둥지 안에서 발견되었다. 절망에 빠진 성주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불행한 아내는 아직도 자신의 옛집에서 서성이고 있다고 한다. 아내 유령은 항상 자신이 좋아하던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는데, 사람들은 그를‘노란 옷을 입은 여인’이라 부른다.
오그로지에니에츠 성 Zamek Ogrodzieni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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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잠체 소재 오그로지에니에츠 성 / 사진: Wojciech Wójcik /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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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외형을 가진 오그로지에니에츠 성 Zamek Ogrodzieniec에는 특이한 유령이 살고 있다. 이곳에 사는 커다란 검은 개 유령은 밤마다 목에 걸고 있는 긴 쇠사슬 소리를 쩔렁거리며 성을 배회한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사실 이 개는 17세기 초 이 성의 주인이었던 스타니스와프 바르시츠키 Stanisław Warszycki 의 유령이라고 한다. 성심껏 자신의 성을 가꾸던 바르시츠키는 이 덕에 엄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었지만, 이 재산을 꽁꽁 지키며 자식을 비롯해 그 누구하고도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성주는 병적인 구두쇠 정신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부리는 하인들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가까운 이들을 괴롭히는 잔인한 인물이었다. 오늘날까지 보존된 성 내 고문실은 성주가 남에게 고통을 주며 쾌감을 얻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그의 끔찍한 행동은 악마조차도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악마는 바르시츠키를 지옥으로 데려가고 말았지만, 성주는 매일 밤 성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개의 모습으로, 자신의 재산을 열심히 지키기 위해.
쿠르니크 성 Zamek w Kórni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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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니크 성 / 사진: Łukasz Cynalewski /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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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윈스키 가문의 테오필라 Teofila z Działyńskich는 1790년에 사망하였지만, 아직도 포즈난 근교의 쿠르니크 Kórnik에 살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귀족 여인은 매일 밤 흰옷을 입은 여인의 모습으로 초상화에서 나와 성의 복도를 산책한다고 한다.
테오필라가 지금 살아있다면, 아마 우리는 테오필라를 비즈니스 우먼이라 부를 것이다. 테오필라는 자신의 재산을 능숙하게 관리하면서 쿠르니크 성을 개축하고, 이를 지역의 중요한 문화적 중심지로 만들었다 (이곳의 도서관은 지금까지도 귀중한 소장본을 자랑한다). 테오필라는 주위 환경도 잘 보살폈는데, 도로와 다리의 보수에 돈을 대었고, 지역의 생산 시설 발전과 루터파 교회 또한 후원했다. 첫 번째 남편과 사별한 뒤 두 번째 결혼한 남편과 이혼한 후, 이제 일에만 전념하고 아무하고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의 영혼이 왜 죽은 후에 편히 쉬지 못하고 있을까? 쿠르니크 성을 개축하며 테오필라는 성의 이전 소유주인 구르카 Górka 집안에 속했던 사냥 저택을 부수라는 명을 내렸다. 그 작은 집 안에는 구르카 집안의 보물이 있었고, 악마들이 이 보물을 지키고 있었다. 악마들은 자신들의 평안을 깨트린 벌로 오늘날까지 테오필라를 밤중에 배회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구르카 집안의 보물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물이 진짜 있기는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흐로시친 정교회 Cerkiew w Chróści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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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로시친 정교회 성당 / 사진: Historio.pl / 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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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츠키에주(州)와 오폴스키에주주(州)의 경계에 있는 흐로시친 정교회 Cerkiew w Chrościnie는 19세기 중반에 세워졌다. 원래 궁 시설의 일부였던 이곳의 옆에는 궁에 살던 사람들과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묻는 작은 공동묘지가 생겼다. 이 영지의 처음 주인들은 당시의 관습에 따라 정교회의 바닥 아래 안장되었다. 정교회 안에서 열린 첫 번째 장례식은 궁주(宮主)의 어린 아들이었는데, 근처의 늪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리고 이 정교회 근처에서는 그 아이의 유령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아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부모님을 찾는데, 부모님의 시신은 1990년대에 다시 파내어서 다른 묘지로 이장했다고 한다. (버려진 교회 내부가 지속해서 파손의 피해를 입으며 그 안에 있는 묘들을 이장하기로 결정되었다.)
비트코비체의 숲 Las w Witkowic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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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비체 의 숲 / 사진: Wiesław M. Zieliński / Eas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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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젊은이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으로 비밀스러운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길에서 무섭고도 초자연적인,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무리 중 대부분이 (아니면 모두 다) 죽는다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줄거리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마워폴스카 Małopolska지방의 도시 비트코비체 Witkowice에 있는 숲이 바로 그렇다. 이 저주받은 숲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아홉 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까지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비트코비체 숲 Las w Witkowicach이 어두운 전설에 쌓여 있다는 사실 밖에.
크라쿠프 코소치츠카 거리 8번지의 집
Dom przy ul. Kosocickiej 8, Krakó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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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치츠카 거리 8번지의 집 / 사진: Michał Łepecki /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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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쿠프 코소치츠카 거리 8번지에 있는 폐가, 끝까지 짓지 못한 이 집이 왜 공포의 장소가 되었는지에 대한 추측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전설은 두 형제가 집을 짓다가 작업 중에 서로 싸워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죽였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이 집이 지어진 땅에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새 땅 주인이 이를 무시했다가 저주를 받았다고 한다. 주인이 자살해서 유령들이 살게 되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우리는 알 수 없다. 2016년 이 유명한 건물이 결국 철거되면서 더는 폐허에 사는 유령에게조차 물어볼 수 없게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철거 전 유령 괴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철거를 강력히 반대했다는 것이다. 그곳에 살던 유령들은 어디론가 이사를 갔을까? 그럴 수도 있다. 비슷한 폐가가 폴란드에는 꽤 많으니까.
바르샤바 헤르프스트 거리 4번지 아파트
Blok przy ulicy Herbsta 4, Warsz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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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헤르프스트 거리 4번지의 아파트 / 사진: Nitzan Reisner & Katherine Albe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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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우르시누프 Ursynów에 있는 수많은 아파트 동 중 이곳에서만 이렇게 많은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겉보기에는 전혀 특이하지 않지만, 이 동은 많은 비극적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이 동에 살던 한 여자는 발코니에서 뛰어내렸고, 그 이웃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다른 이는 자기 부인을 살해하였다. 이 동으로 우편물을 배달하던 우편배달부마저 자살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중병에도 더 자주 걸리고, 자살률도 높다고 한다.
수맥 감지 전문가와 점쟁이들은 이곳에 찾아와 저주의 근원을 밝히려고 한 적도 있다.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다가 아파트를 짓는 데에 땅을 빼앗긴 남자의 저주에 걸려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아파트의 주춧돌 밑에 사람의 사체가 묻혀 있어 나쁜 기운에 휘말려 있다고도 한다. 원래 노동자를 위한 호텔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매우 작은 집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너무 작은 공간 안에 갇혀 사는 것이 정신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 또한 존재한다.
마와호보의 저주받은 장소
Małachowo Złych Miejsc
그니에즈노 Gniezno 에서 멀지 않은 시골 마을의 옛날 이름은 그냥 마와호보 Małachowo 였다. 이곳을 다스리던 사람은 마음씨 나쁜 백작으로, 자신의 아랫사람들을 존중하지 않고 그들을 속이거나 이용해먹기만 했다. 전설에 따르면, 결국은 그런 행동은 벌을 받아, 마차를 타고 가다가 진흙탕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곧 유령의 모습으로 지상으로 돌아와 오늘날까지 이 시골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을 괴롭히며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현재 이 시골 마을의 이름은 이 시골을 통과하는 모든 사람에게 조심하라고, 주의해서 운전하라는 경고이다. 폴란드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건수를 고려해 보면, 다른 고속도로에서도 나쁜 백작들의 영혼이 활동하는 것은 아닐까?
바비아 구라 Babia Góra - 디아블라크 Diab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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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아 구라 / 사진: Monkpress / Eas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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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아 구라Babia Góra는 베스키트 지비에츠키 Beskid Żywiecki의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1725미터), 몇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곳의 이름은 디아블라크 Diablak라고 불리는데 악명이 높다. 전설에 따르면 악마가 이곳에 자기에게 영혼을 바친 산적을 위한 성채를 지었다고 한다. 불행히도 그 성채가 무너져, 산적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건물의 잔해에 파묻혀 죽고 말았다. 지금도 산 정상의 바위 아래에서는 폐허에서 헤어나오려고 하는, 산적의 손도끼의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베스키트의 산 정상을 좋아한 것은 건축에 서투른 악마 뿐은 아니다. 바비아 구라에서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마녀들의 연회와 유령들의 모임이 개최되었다고 한다. 이 산이 아직도 악마의 지배하에 있다는 것은 이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가 증명한다 (물론 산악 사고의 좀 더 논리적인 설명은 순식간에 변하는 산 위의 날씨겠지만). 디아블라크에서 목숨을 잃은 등산가와 스키어들은 다수이고, 산허리에 지금까지 소형 비행기도 몇 번이나 부딪친 바 있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이들은, 바비아 구라에 에너지들이 묘하게 결집되어 인간의 이성을 흐리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저자: 안나 치메르 Anna Cymer (2018년 7월 31일) / 번역: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