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도 코니아쿠프의 레이스 장인들은 레이스 장식이 달린 체펙을 여전히 제작한다. 그러나 더 인기가 많은 것은 '장미 róża'라 불리는 원형 레이스 식탁보, 가구 위에 놓는 긴 러너, 램프갓, 스테인드글라스 모양 장식, 장갑이나 칼라 등이다. 여기에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판매되기 시작해 패션 화보에도 등장하며 코니아쿠프 레이스를 다시 세상에 알린 '스트링 팬티(일명 티팬티)'도 있다. 이른바 '스트링 파동'을 두고는 《타임》, 《월스트리트 저널》, 《르 몽드》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
많은 현지 여성 예술가들은 전통 레이스를 신성한 의미를 지닌 직물로 여기며 속옷 제작에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으나, 민속예술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잦아들었다. 지금도 코니아쿠프에서는 이 스트링 팬티를 구입할 수 있지만, 꽃무늬 식탁보와 달리 예술적 지위를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레이스로 사는 법
코바늘과 장인의 손가락에 감긴 실에서 촘촘한 사슬이 만들어지고, 그 사슬에서 다양한 고리들이 뻗어나간다. 기둥뜨기, 반기둥뜨기, 짧은뜨기 등 여러 가지 뜨기법이 더해진다. 열한 개의 고리, 아홉 개의 고리를 엮어내면 하나의 무늬가 된다. 꽃, 눈송이, 나뭇잎, 별 같은 모양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작은 거미줄'이라 불리는 레이스 다리로 서로 연결된다. 그렇게 꽃송이 하나하나가 이어지며 원형의 레이스 식탁보가 완성된다. 코니아쿠프에서는 이를 '장미(루자 róża' 또는 '작은 장미(루지츠카 różyczka)'라 부른다.
그 모양과 원형 구도, 그리고 상징성까지 힌두교의 만다라를 닮아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평온과 조화를 느끼게 한다. 비록 레이스 식탁보에는 늘 비슷한 요소들이 반복된다. 장미, 백합, 데이지 같은 꽃, 나뭇잎, 작은 가지, 솔방울, 별, 태양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도 완전히 같은 코니아쿠프 레이스 식탁보는 없다. 미리 만들어진 도안이나 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레이스 뜨기는 마치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과도 같다. 각각의 무늬는 단어이며, 각 레이스 장인은 그 단어들을 스스로 엮어 문장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