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리고 싶은 특산품은 바로 폴란드 꿀입니다. 폴란드에서는 여러 가지 종류의 꿀(유럽연합 인증 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 가능합니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감로꿀과 메밀꿀은 대부분 상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폴란드에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숲이 많고, 숲에서 나온 낙엽수와 침엽수꿀이 인기입니다.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침엽수꿀은 전나무꿀을 바탕으로 가문비나무 또는 소나무꿀을 더해 송진 향기와 가벼운 단맛이 납니다. 메밀꽃 향과 독특한 맛이 특징인 메밀꿀 또한 인기입니다. 두 가지 꿀 모두 버터를 바른 신선한 빵에 잘 어울립니다. 만개한 유채꽃 향기와 강한 단 맛이 특징인 유채꿀도 추천 해 드립니다. 유채꿀은 채취 후 며칠 내 결정화되기 시작하며, 다른 꿀과 비교해 결정화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꿀을 사기 전, 원산지가 폴란드인지 꼭 확인해보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과일 가공품
폴란드는 딸기, 사과, 체리, 플럼을 비롯한 다양한 과일의 주 생산국입니다. 플럼 프리저브는 가장 폴란드스러운 독특한 특산품입니다. 한때, 대부분의 폴란드 가정에서는 9월이 10월로 저물어 갈 때쯤 잘 익은 플럼으로 프리저브를 만들곤 했습니다. 수분이 충분히 증발하여 어두운 갈색을 띨 때까지 최소 몇 시간에서 몇 일을 구리 솥에 끓여 만들며, 설탕은 따로 첨가하지 않습니다. 폴란드는 야생 베리 가공에도 두각을 드러냅니다. 몇 백 년의 세월을 거치며 야생 베리 가공법은 다양하게 발전하였고, 야생 베리 가공품은 폴란드를 대표하는 특산품이 되었습니다. 야생 블루베리 프리저브는 바삭한 빵과 크레페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 요리에서 자주 사용되는 링곤베리 프리저브와 마가목 프리저브는 오리, 거위, 사슴 고기와 같은 붉은 살코기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위에 소개된 프리저브는 대부분 가게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버섯 절임
대부분의 폴란드 슈퍼마켓에서는 그물버섯, 산새버섯, 포시니, 때때로 젓버섯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버섯 절임을 갖춰놓습니다. 버섯 절임은 폴란드 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며, 수많은 역사적 정치적 변화를 겪으며 살아남았습니다. 맛 좋은 폴란드 버섯 절임의 원재료인 버섯은 숲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폴란드 가정의 식품 저장고에는 직접 딴 버섯으로 만든 버섯 절임 단지가 적어도 열 몇 개는 갖춰져 있었습니다. 버섯 절임은 신맛이 나, 차가운 고기나 소시지와 잘 어울리고 보드카 안주로도 제격입니다. 다진 버섯 절임은 폴란드 타르타르 소스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궁금해하실 여러분을 위해 버섯 절임 만드는 법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어리고 작은 버섯을 익힙니다. 다져놓은 익힌 양파, 머스타드, 후추, 설탕, 고수씨, 올스파이스로 양념한 식초 안에 익힌 버섯을 넣고 절이면 완성됩니다.
머스타드
폴란드 머스타드는 어떠신가요? 예상과 달리 폴란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머스타드를 생산합니다. 폴란드 최초 요리책(17세기)에 수록된 레시피에 언급된 겨자씨는 수 세기 동안 비스와 강변에서 사용된 재료입니다. 이후 발간된 요리책에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머스타드를 사용한 레시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오늘날 폴란드에서 가장 널리 먹는 머스타드는 겨자씨가 들어간 미디엄 핫 브라운 머스타드, 꿀이 들어간 허니 머스타드, 서양고추냉이가 들어간 서양고추냉이 머스타드입니다. 잘 갈린 겨자씨를 재료로 약간의 단맛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크렘스카 kremska 머스타드 또한 사랑받는 머스타드 입니다.
카바노스
폴란드 머스타드와 제일 잘 어울리는 그것! 몇 십 년 간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가장 널리 알려진 폴란드 소시지 카바노스입니다. 폴란드 슈퍼마켓의 육류 코너에 가시면 다양한 종류의 카바노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통 카바노스는 돼지고기를 재료로 하지만, 닭고기로 만든 카바노스 또한 판매됩니다. 카바노스는 고기에 후추, 커민, 육두구와 같은 향신료를 넣어 만듭니다.
곡물
곡물을 빼고 폴란드 요리를 논하지 말라 (폴란드 곡물의 역할과 사용에 대한 기사는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곡물은 최근 몇 년간 폴란드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며 르네상스를 맞은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폴란드 전통요리에서부터 혁신적인 폴란드 요리사들의 독특한 창작 요리까지 다방면으로 사용됩니다. 메밀, 보리, 수수는 모든 가게에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며, 채식주의자와 실험적인 건강식을 갈구하는 이에게 필수인 재료입니다.
크루프키 Krówki
크루프키를 비롯한 폴란드 대표 주전부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한 적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과자 시장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크루프키는 가장 유명한 폴란드 과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유명세에 걸맞게 모든 가게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갓 만든 크루프키는 쫀득한 캐러멜과 같은 식감을 갖지만, 시간이 지나면 설탕이 결정화되어 표면이 잘 부스러집니다. 사기 전 꼭 확인해보세요.
프타시에 믈레츠코 Ptasie Mleczko
'새의 젖'이라는 이름을 가진 프타시에 믈레츠코의 역사는 폴란드 대표 초콜릿 제조사 에.베델 E.Wedel과 함께 전간기 시절부터 내려옵니다. 프타시에 믈레츠코는 초콜릿이 코팅된 바닐라 향 마시멜로이자 롯데 베델이 독점하고 있는 상표입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생산하지만, 프타시에 믈레츠코라는 상표는 에.베델 사에서 생산한 제품에만 사용 가능합니다. 큰 슈퍼마켓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주전부리입니다.
날레프카 Nalewka
주브루프카 żubrówka를 비롯한 유명 폴란드 보드카는 해외에서 어렵지 않게 구매 가능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특별한 폴란드 담금주 날레프카를 추천해 드립니다. 날레프카는 과일, 허브, 식물 뿌리 등을 재료로 담근 약 40도 알코올 도수를 가진 술입니다. 날레프카의 전통은 몇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부분의 귀족 가문에서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레시피를 사용하여 날레프카를 담갔고, 때때로 레시피는 유언장을 통해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크루프니크 krupnik(꿀 & 향신료 맛), 오제호바 orzechowa(호두 맛), 피고바 pigowa(마르멜로 맛), 비시니우프카 wiśniówka(체리 맛), 차르네이 포제츠키 z czarnej porzeczki(블랙커런트 맛) 등이 있습니다.
미우드 피트니 Miód pitny
마지막으로 폴란드가 자랑하는 특산주, 미우드 피트니입니다. 꿀과 물을 섞어 발효해 만든 전통적인 벌꿀 와인입니다. 꿀로만 만든 미우드 피트니를 기본으로 과일, 허브, 향신료, 홉을 넣어 만들기도 합니다. 꿀과 물의 비율에 따라 푸우토락 półtorak, 드부이니아키 dwójniaki, 트루이니악 trójniak, 츠부르니아키 czwórniaki으로 나눠집니다. 몇 년 전에는 유럽연합 전통특산품보증(TSG, Traditional Speciality Guaranteed) 라벨을 획득하였습니다. 최근 미우드 피트니의 생산 증가로 술을 판매하는 대부분 슈퍼마켓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번역: 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