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단스크에 가야만 하는 일곱 가지 이유
여행자 사이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바르샤바, 크라쿠프, 브로츠와프의 후광에 가려 자칫 놓치기 쉬운 도시 그단스크! 폴란드 북부 발트해에 위치한 도시 그단스크는 역사, 건축, 자연, 음식 등 다양한 팔색조 매력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그단스크에 가야만 하는 일곱 가지 이유, 알아보실까요?
1. 풍부하고 깊은 역사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가진 도시 그단스크는 997년 처음 도시로 언급된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폴란드 영토였던 그단스크는 튜턴 기사단,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을 거쳐 프로이센의 영토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이후 자유 도시 '단치히 Danzig'가 되었지만, 다시 프로이센의 영토로 복귀하여 독일 제국에 통합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마르 공화국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나치 독일의 일부가 되기 전 20년 동안 자유 도시를 유지하기도 하였습니다. 비로소 1945년이 되어서야 그단스크는 다시 폴란드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단스크는 베스테르플라테 Westerplatte 반도의 공격과 폴란드 우체국 점령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된 곳이자 전기기사 레흐 바웬사 Lech Wałęsa가 울타리를 뛰어넘으며 자유 노조 운동이 시작된 곳입니다.
2. 건축
Picture display
standardowy [760 px]
그단스크, 사진: Łukasz Głowala / Forum
그단스크(당시 단치히)는 12세기부터 17세기까지 쾰른 Köln, 뤼벡 Lübeck, 리가 Riga, 타르투 Tartu과 함께 한자동맹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날 그단스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자동맹 건축은 아쉽게도 원래의 것이 아니며, 1945년 전쟁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전후 재건한 것입니다. 그단스크 역사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구시가지 ‘드우기 타르크 Długi Targ’의 매력적인 삼각형 지붕 주택이 20세기 중반에 지어졌다고 추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몇몇 교회 입구에는 폭격당한 건축물 구조를 보여주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단스크의 오늘날 모습을 뒤돌아보면, 이 같은 도시를 복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합니다. 큰 규모가 돋보이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 Bazylika Mariacka은 다행히 완전히 파괴되는 것은 면했지만, 손상된 일부의 복원을 위해서 큰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3. 바다와 강, 맛있는 해산물까지!
Picture display
standardowy [760 px]
그단스크 모트와바 강변 / 사진: Dariusz Zaród / East News
그단스크 중심거리인 드우가 거리 ulica Długa를 따라 걸으면 모트와바 Motława 강변 산책로에 다다릅니다. 모트와바 강변은 산책을 즐기기에도, 테라스가 딸린 레스토랑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곳입니다. 베스테르플라테 반도로 가는 배의 선착장 또한 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세요. 바다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브제즈노 Brzezno 행 트램을 타고 마지막 정거장에 내려보세요. 여름기간에만 운영하는 스토기 Stogi 행 트램은 그단스크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가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바닷가 도시답게 그단스크는 생선과 해산물 요리로 유명합니다. 신선한 생선을 눈앞에서 튀겨주는 식당들이 많으니, 놓치지 마세요!
4. 아름다운 교외
Picture display
standardowy [760 px]
올리바 대성당 / 사진: Waldemar Gorlewski / AG
깊은 역사가 담긴 구시가지를 지나면, 관광객 인파에서 벗어난 포메라니아, 포모제 Pomorze 주(州)의 수도 그단스크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SKM 열차를 타고 그단스크 올리바 Gdańsk Oliwa역에 내려 아름다운 공원과 12세기에 지어진 시토 수도회의 올리바 대성당 Archikatedra Oliwska을 방문해보세요. 미사, 여름 콘서트, 올리바 국제 오르간 페스티벌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7,876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대성당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해보세요. 오르간 콘서트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대성당 내부도 큰 볼거리입니다. 대성당 인근 시토회 수도원에서는 1660년 폴란드 리투아니아 연방과 스웨덴이 서명한 평화 협정에 대한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리바 공원 Park Oliwski근처의 전망대 Wzgórze Pachołek에서 아름다운 도시 파노라마를 구경하고, 올리바 지구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그단스크 동물원 Zoo Gdańsk Oliwa도 방문해보세요.
'옐리트코보 Jelitkowo' 지구는 목조 어촌 오두막이 아름답게 보존되어 해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폴란드 대표 바닷가 휴양지 소포트 Sopot는 옐리트코보에서 약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옐리트코보행 트램은 그단스크 중앙역 Dworzec Główny에서 출바합니다.
'브제슈치 Wrzeszcz' 지구는 한때 별개의 도시였던 곳으로, 발음하기 몹시 어려운 이름(!)을 자랑합니다. 바이델로타 거리 ulica Wajdeloty에는 인상적인 19세기 석조 주택이 늘어서 있으며, 아름다운 교회, 귄터 그라스 Günter Grass의 소설 ⟪양철북 Die Blechtrommel⟫의 주인공 ‘오스카’ 기념비를 구경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몇 년 전 그단스크에서는 귄터 그라스가 태어난 브제슈치 지역을 중심을 둘러보는 '귄터 그라스의 발자취'라는 투어 프로그램이 구성되기도 했습니다. 브제슈치에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SKM 열차를 타고 '그단스크 브제슈치 Gdańsk Wrzeszcz'역에 내리거나 '야시코바 돌리나 Jaśkowa Dolina' 정류장까지 트램을 타고 이동한 뒤, 도보로 이동하면 됩니다.
'자스파 Zaspa' 지구는 평범한 회색빛 주거단지에서 오늘날 도시 랜드마크로 거듭난 곳입니다. 레흐 바웬사의 거대한 초상화에서부터 특이한 그라피티까지 다양한 스트릿 아트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SKM 열차 또는 트램을 타고 '그단스크 자스파 Gdańsk Zaspa' 역에 내리면 됩니다.
베스테르플라테는 발트해에 위치한 반도로, 세계 제2차 대전이 일어난 역사의 공간입니다. 오늘날 많은 관광객은 영토 방어를 위해 희생한 이를 기리는 기념비를 방문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이곳에 방문합니다.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여름에만 특별히 운행되는 배를 타면 베스테르플라테로 갈 수 있습니다.
5. TriCity: 그디니아 Gdynia와 소포트 Sopot
Picture display
standardowy [760 px]
소포트의 비뚤어진 집 / 사진: Łukasz Dejnarowicz / Forum
그단스크, 그디니아, 소포트는 'TriCity (폴란드어: 트루이미아스토 Trójmiasto)'로 불리는 대도시권을 이루는 세 도시입니다.
소포트은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바닷가 리조트가 있는 도시이자 바, 카페, 클럽 등이 밀집한 많은 즐거리가 갖춰진 곳입니다. 여름에는 바닷가에서 야외 영화 상영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소포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비뚤어진 집 Krzywy Domek', 야외극장 '오페라 레시나 Opera Leśna', 발트해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500m 길이의 부두 '몰로 Molo'가 있습니다. 부두는 성수기에는 유료, 비성수기에는 무료로 입장 가능합니다.
그디니아에서는 폴란드 해군 박물관 Muzeum Marynarki Wojennej과 최근 개장한 이민 박물관 Muzeum Emigracji방문을 추천합니다. 그디니아의 오르워보 Orłowo' 지역에는 그디니아 부두가 조성되어 있으니 방문에 참고하세요.
6. 박물관의 도시
Picture display
standardowy [760 px]
그단스크 / 2017.01.23 /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전시관
그단스크는 문화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도시로 한스 멤링 Hans Memling의 작품 ⟪최후의 심판 Sąd Ostateczny⟫이 전시된 그단스크 국립박물관 Muzeum Narodowe w Gdańsku, 호박박물관 Muzeum Bursztynu, 해양박물관 Narodowe Muzeum Morskie, 여러 곳에 분관을 둔 그단스크 역사박물관 Muzeum Historyczne Miasta Gdańska을 비롯해 수많은 박물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드우가 거리의 그단스크 자유 도시 역사박물관 Muzeum Strefa Historyczna Wolne Miasto Gdańsk에서는 과거 단치히 자유 도시 시절의 일상과 실내 디자인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8년의 건설을 거쳐 마침내 2017년 1월에 문을 연 세계 제2차 대전 박물관 Muzeum II Wojny Światowej 또한 추천해 드립니다.
Embeded gallery style
display gallery as slider
‘연대’라는 뜻을 가진 자유 노조 '솔리다르노시치 Solidarność'가 탄생한 그단스크 조선소 Stocznia Gdańska 또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조선소 자리의 유럽연대센터 Europejskie Centrum Solidarności에서는 유럽의 노동 운동에 대한 역사를 담은 상설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7. 폴란드 포메라니아, 포모제 주(州)의 수도
Picture display
standardowy [760 px]
스워빈스키 국립공원 / 사진: Adam Ławnik / East News
포모르스키에 Pomorskie주(州)는 아름다운 자연과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그디니아를 방문한다면 헬 Hel 반도의 작은 어촌 마을 '헬' 당일치기 여행을 추천해 드립니다. 웅장한 소나무 숲과 깨끗한 바다가 특징힌 헬에는 발트해 바다표범을 실제로 볼 수 있는 '포카리움 Fokarium'이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그디니아 또는 소포트에서 배를 타고, 비성수기에는 그디니아에서 헬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포모르스키에주(州) 스워비인스키 국립공원 Słowiński Park Narodowy에서는 아름다운 이동성 모래 사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그디니아에서 SKM 열차로 '웽보르크 Łębork 까지 이동한 뒤, '웨바 Łeba' 행 기차 또는 버스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국립공원 모래 사구까지는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도보, 자전거, 미니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가 깃든 그단스크로 오세요!
저자: Svetlana Gutkina (2017년 10월 17일) / 번역: AL (2021년)
[{"nid":"31079","uuid":"cf86107d-25b6-445f-ba67-39a3a94a83d7","type":"article","langcode":"ko","field_event_date":"","title":"\uc790\uc2e0\ub9cc\uc758 \uae38\uc744 \uc704\ud55c \ud0d0\uc0c9 - 21\uc138\uae30\ub97c \ub9de\uc774\ud558\ub294 \ud3f4\ub780\ub4dc \uac74\ucd95","field_introduction":"\uc11c\uc720\ub7fd \ubaa8\ub378\ub4e4\uc744 \ubaa8\ubc29\ud558\ub358 \uc2dc\uae30\ub97c \uc9c0\ub09c \ud3f4\ub780\ub4dc\uc758 \uac74\ucd95\uc740 \uc790\uc2e0\uc758 \uae38\uc744 \uac77\uae30 \uc2dc\uc791\ud558\uace0 \uc788\ub2e4. \uc810\uc810 \ub354 \ud6cc\ub96d\ud55c \ub3c5\ucc3d\uc801\uc778 \uac74\ucd95\ubb3c\ub4e4\uc774 \uc138\uc6cc\uc9c0\uace0 \uc788\ub294 \uc911\uc774\ub2e4.\r\n","field_summary":"\uc11c\uc720\ub7fd \ubaa8\ub378\ub4e4\uc744 \ubaa8\ubc29\ud558\ub358 \uc2dc\uae30\ub97c \uc9c0\ub09c \ud3f4\ub780\ub4dc\uc758 \uac74\ucd95\uc740 \uc790\uc2e0\uc758 \uae38\uc744 \uac77\uae30 \uc2dc\uc791\ud558\uace0 \uc788\ub2e4. \uc810\uc810 \ub354 \ud6cc\ub96d\ud55c \ub3c5\ucc3d\uc801\uc778 \uac74\ucd95\ubb3c\ub4e4\uc774 \uc138\uc6cc\uc9c0\uace0 \uc788\ub294 \uc911\uc774\ub2e4.","topics_data":"a:2:{i:0;a:3:{s:3:\u0022tid\u0022;s:5:\u002259614\u0022;s:4:\u0022name\u0022;s:5:\u0022#asia\u0022;s:4:\u0022path\u0022;a:2:{s:5:\u0022alias\u0022;s:11:\u0022\/topic\/asia\u0022;s:8:\u0022langcode\u0022;s:2:\u0022ko\u0022;}}i:1;a:3:{s:3:\u0022tid\u0022;s:5:\u002259604\u0022;s:4:\u0022name\u0022;s:7:\u0022#\uac74\ucd95\u0022;s:4:\u0022path\u0022;a:2:{s:5:\u0022alias\u0022;s:16:\u0022\/topics\/geonchug\u0022;s:8:\u0022langcode\u0022;s:2:\u0022ko\u0022;}}}","field_cover_display":"default","image_title":"","image_alt":"","image_360_auto":"\/sites\/default\/files\/styles\/360_auto\/public\/field\/image\/6687258.jpg?itok=u0RgweBY","image_260_auto":"\/sites\/default\/files\/styles\/260_auto_cover\/public\/field\/image\/6687258.jpg?itok=1dZnrdmR","image_560_auto":"\/sites\/default\/files\/styles\/560_auto\/public\/field\/image\/6687258.jpg?itok=hcnDttWB","image_860_auto":"\/sites\/default\/files\/styles\/860_auto\/public\/field\/image\/6687258.jpg?itok=OdtHGEmm","image_1160_auto":"\/sites\/default\/files\/styles\/1160_auto\/public\/field\/image\/6687258.jpg?itok=_rf6wQTv","field_video_media":"","field_media_video_file":"","field_media_video_embed":"","field_gallery_pictures":"","field_duration":"","cover_height":"266","cover_width":"470","cover_ratio_percent":"56.5957","path":"ko\/node\/31079","path_node":"\/ko\/node\/3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