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긴 폴란드의 겨울
폴란드의 겨울은 혹독하지만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매력적인 계절입니다. 19세기 후반 율리안 파와트 Julian Fałat, 유제프 헤우몬스키 Józef Chełmoński와 같은 거장의 손에서 탄생한 7점의 미술 작품을 통해 폴란드 겨울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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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 Polowanie na niedźwiedzia》 / 율리안 파와트 Julian Fałat / 1888년, 캔버스 위 유화, 56x106cm / 비엘스코-비아와 역사박물관
폴란드를 대표하는 풍경화가 율리안 파와트 Julian Fałat는 20세기 초 수채화, 인상주의, 일본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파와트의 《곰 사냥 Polowanie na niedźwiedzia》은 작가가 초기 매료되었던 사실주의 화풍과 겨울의 정신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구성이 드러나는 유화 작품으로, 오늘날 벨라루스 영토인 냐스비주 Nyasvizh 귀족 사유지에서의 사냥 풍경을 보여줍니다. 비록 해외를 배경으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작품에 드러나는 자연은 폴란드 동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크라쿠프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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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쿠프 결혼식 Wesele krakowskie》, 알프레드 비에루시-코발스키 Alfred Wierusz-Kowalski, 캔버스 위 유화, 개인소장품
폴란드에서 가장 추운 도시 중 하나로 알려진 수바우키 Suwałki에서 태어난 알프레드 비에루시-코발스키 Alfred Wierusz-Kowalski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낸 혹독한 겨울을 화폭에 아름답게 그려낸 작가입니다. 그중에서도 눈 묘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크라쿠프 결혼식 Wesele krakowskie》을 묘사한 이 그림에서는 말과 화려한 복장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자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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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의 자고새 Kuropatwy na śniegu》 / 유제프 헤우몬스키 Józef Chełmoński / 사진: 바르샤바 국립박물관
10년의 세월을 파리에서 보내며 비평가와 청중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 화가 유제프 헤우몬스키 Józef Chełmoński는 1887년 고향 폴란드로 돌아왔습니다. 조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길을 떠나며, 풍경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1887년 이후 발표된 헤우몬스키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눈 위의 자고새 Kuropatwy na śniegu》는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혹자는 이 그림을 들어 작가의 범신론적인 신념이 드러난 작품이라 말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국가가 분할된 19세기 폴란드의 현실을 빗댄 우화라 주장합니다. 어떤 의미를 가진 그림이 되었던, 하얀 설원 위 한 무리의 자고새는 추운 겨울날 만날 수 있는 극명한 아름다움을 훌륭하게 전달합니다.
후출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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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출식 장례식 Pogrzeb huculski》, 테오도르 악센토비치 Teodor Axentowicz, 1882년, 캔버스 위 유화, 86x115 cm, 개인 소장품
《후출식 장례식 Pogrzeb huculski》 한때 폴란드 영토였지만 오늘날 우크라이나에 속하는 후출 지역의 장례식 풍경을 보여주는그림입니다. 테오도르 악센토비치 Teodor Axentowicz는 우크라이나 남서부 카르파티아산 후출 지역의 관습, 종교, 의식, 의복에 큰 관심을 보였고, 후출인들과 카르파티아산에 거주하는 산 사람들의 모습을 캔버스에 자주 그려냈습니다. 악센토비치가 그려낸 후출인들의 그림에는 폴란드 남부의 카르파티아산을 연상시키는 장엄한 눈 덮인 산의 전경이 자주 드러납니다.
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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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니 Wiatr halny》, 스타니스와프 비트키에비치 Stanisław Witkiewicz, 1895년, 캔버스에 유화, 93x132cm, 사진: 크라쿠프 국립박물관
《할니 Wiatr halny》는 폴란드 타트라산을 거쳐 주기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의 일종입니다. 그림 속에는 할니 바람에 흔들리는 외로운 두 나무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그린 작가 스타니스와프 비트키에비치 Stanisław Witkiewicz는 동화와도 같은 마을 자코파네에 수년간 거주하며 보헤미안과 같은 삶을 살았고, 산사람과 그 문화에 관한 관심을 키워갔습니다. 비트키에비치는 화가 이외에도 작가이자 건축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자연 묘사에는 예술가의 내적 감정이 투영되어야 한다고 여겼던 비트키에비치는 '한 쌍의 가문비나무가 절망적인 무력함으로 싸운다'는 할니에 대한 구절을 단편소설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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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 Krajobraz zimowy》, 로만 코하노프스키 Roman Kochanowski, 1886년, 사진: 크라쿠프 국립박물관
로만 코하노프스키 Roman Kochanowski의 《겨울 풍경 Krajobraz zimowy》은 크라쿠프 근교 시골 풍경이 잘 드러나는 그림입니다. 비스와강 근처의 늪지대를 묘사한 그림에는 겨울의 색채와 겨울 기후의 습기가 잘 드러납니다. 흐린 날씨로 인한 전반적인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지만, 강렬하고도 매력적인 폴란드의 겨울날을 잘 포착해 냅니다.
사스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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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키 정원 Ogród Saski》, 알렉산데르 기에림스키 Aleksander Gierymski, 1887년, 바르샤바 국립박물관
알렉산데르 기에림스키 Aleksander Gierymski는 폴란드에서 가장 저명한 현실주의 화가 중 하나로, 캔버스 위 빛과 색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19세기 바르샤바의 가난한 동네를 그려냈습니다. 《사스키 공원 Ogród Saski》은 널리 알려진 기에림스키 그림 시리즈에 속한 작품은 아니지만, 바르샤바를 대표하는 도시 풍경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1887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환절기 바르샤바를 방문한 작가는 당시 거리에서 접했던 앙상한 나무, 갈색빛 땅, 떨어지는 눈송이의 모습을 캔버스에 잘 녹여냈습니다.
저자: Marek Kępa 마레크 켕파 (2017년 1월) / 번역: AL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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